[로이슈 전용모 기자] 전주소년원(원장 김행석)은 군산보호관찰소(전주보호관찰소 군산지소, 지소장 윤성규)와 법무보호위원 군산보호관찰소협의회(회장 채현주)는 7일 오전 11시 대회의실에서 전국 최초로 고위험 소년원생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와 재범 예방을 위한 '써클 멘토링' 3자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시설 내 처분기관인 전주소년원, 사회 내 처분기관인 군산보호관찰지소, 그리고 민간 자원봉사 조직인 군산보호관찰위원협의회가 협업 체계인 '써클'을 구성, 고위험 소년원생을 지도하고 상담하며 원호하는 실질적인 멘토링을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소년원 재원 시부터 출원 이후 보호관찰 기간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멘토링을 제공, 고위험 소년원생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는 전국 최초로 시설과 사회내 처분기관이 연계하여 고위험 소년원생 재범방지를 위한 협업 모델을 구축한 사례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기존 멘토링은 고위험 대상자가 소년원에서 출원한 이후 시점부터 보호관찰과 멘토링이 시작됨으로써, 출원 직후 가정불화, 친구 관계, 생계 문제 등으로 멘토링에 집중하고 못하고, 이미 사회에 나와 여러 유혹과 위험에 노출된 상황의 재범 위험 시기에 대응이 어려우며, 출원 이후 멘토링 관계 형성 시까지 장시간 소요되는 문제 등으로 재범 예방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3자 협약으로 소년원 출원 전부터 써클 멘토링을 시작하게 됨으로써, ① 출원 전부터 외부 멘토, 기관과 연계된 상태로 사회에 나오기 때문에 '혼자 나왔다'는 고립감을 완화하고, ② 관계 불신과 반사회적 성향이 강한 고위험 소년원생과 출원 전부터 관계를 형성한 덕분에 출원 후 낯선 멘토와 새로운 신뢰를 쌓아야 하는 부담이 없으며, ③ 고위험 소년원생이 출원 후 초기(3~6개월) 재범 위험성이 가장 높은 시기에 써클 멘토링을 통해 위기 상황을 신속히 발견·개입할 수 있게 됐다.

또 ④ 출원 전 써클 모임을 통하여 출원 후 생활 계획(학교 복귀, 직업훈련, 가족 재결합 등)을 구체화해 연계하며, ⑤ 시설(소년원)과 사회내 처분기관(보호관찰소 등)이 협력하면 출원 후 관리 공백 최소화, 사례관리 일관성 유지, 멘토링의 다차원적 지원(정서, 진로, 가족관계, 지역사회 적응 등)이 가능하고, ⑥ 출원 전후 써클 구조 특유의 상호 지지 및 연속 지원은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경험을 통해 사회성과 친사회적 행동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써클'은 민간 자원봉사 조직인 보호관찰위원협의회 상담전문가 3명, 보호관찰관 1명, 소년원 지도교사 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들은 소년원생이 재원하는 시점부터 써클을 구성하여 체계적인 멘토링을 시작하며, 정기 사례관리 모임을 통하여 문제 사정과 해결점을 모색하는 등 고위험 소년원원생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써클 멘토링'은 소년범 재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멘토링 기법 중 하나로, 핀란드에서 소규모 그룹(써클)을 만들어 서로 멘토링과 피드백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시작하여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그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김행석 전주소년원장은 "이번 써클 멘토링 협약은 우리 아이들이 소년원 문을 나선 이후에도 꾸준하고 따뜻한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세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고위험 소년원생들이 재범의 유혹에서 벗어나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성규 군산보호관찰소장은 "민간의 따뜻한 관심과 전문적인 보호관찰이 결합된 이번 협력 모델은 고위험 소년 대상자 재범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고위험 소년원생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채현주 군산보호관찰위원협의회장은 "우리 협의회는 오랫동안 소년 보호관찰 대상자, 고위험 전자감독 대상자의 멘토 역할을 통해 성공적인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멘토링을 제공하여 고위험 소년원생들이 희망을 가지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