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송천중고등학교(전주소년원, 원장 김행석)의 모범 보호소년들은 6월 27일 오전 10시 임실호국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하며 재범하지 않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

이번 방문은 보호소년들이 출원을 앞두고 자신의 과거를 성찰하고,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번 임실호국원 방문에 참여한 소년들은 모범적인 생활 태도를 보이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특히 인성 프로그램 이수, 학업 성취도 향상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 다른 보호소년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소년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현충탑에 참배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어 묵념을 통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고, 동시에 호국영령들 앞에서 진심으로 재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보호소년들은 "다시는 이곳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오지 않겠다", "저에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묘역으로 이동해 비석을 정성껏 닦고 주변을 정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년들은 묵묵히 땀을 흘리며 묘역 곳곳을 살폈고, 비석에 새겨진 이름을 보며 숙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비석을 닦는 손길 하나하나에 진심이 담겨 있었고, 단순한 봉사를 넘어선 자기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

참배와 봉사활동을 마친 소년들은 과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삶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분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처음에는 봉사활동이라서 가볍게 생각했는데, 선열들의 헌신을 직접 체험해 보니 마음이 무거워지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비석을 닦으면서 호국영령들의 삶을 잠시나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도 이제는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이에 대해 김행석 원장은 "이번 임실호국원 방문은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거울삼아 애국심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재범 방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소년들이 출원 후에도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