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프리미엄 동시에”…‘중대형 아파트’ 다시 주목

기사입력:2025-06-19 17:19:15
양산자이 파크팰리체 투시도

양산자이 파크팰리체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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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 주거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던 흐름 속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꾸준히 유지됐으며, 최근에는 가격 상승률, 청약 경쟁률 등 다양한 지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공급량 자체가 제한적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2024년) 전국 아파트 공급물량 98만 4,360가구 중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11만2224가구(11.4%)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60~85㎡) 아파트는 67만5918가구(68.7%)가 공급됐고, 소형(60㎡ 이하)은 19만8595가구(20.2%)였다.

이처럼 희소성이 커지면서 중대형 아파트는 가격 상승률 면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 전국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951만원이었지만, 2024년에는 2328만원으로 약 1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체 평균 상승률(9.5%)은 물론 소형(7.7%)과 중소형(5.9%)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수요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 거래 비율은 2022년 7.7%에서 2023년 10.3%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전체 거래량의 10.8%(5만2957가구)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약 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전용 94㎡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무려 511대 1에 달했으며, 과천시 별양동 ‘프레스티어자이’ 전용 99㎡는 206.5대 1, 인천 송도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01㎡는 51.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에코시티 더샵 4차’ 전용 110㎡는 지난해 6월 청약에서 9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 요인이 단지 넓은 면적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 계층이 주요 수요층을 형성하며, 이러한 단지는 자연스럽게 지역 내 ‘대장주 아파트’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용인을 대표하는 아파트인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은 전용 99㎡ 중심의 구성이고, ‘한빛마을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는 117㎡부터 300㎡대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대형 평형을 갖췄다. 판교신도시의 대표 아파트인 ‘판교 푸르지오그랑블’과 ‘알파돔시티 판교 알파리움’은 아예 중소형 타입 없이 전 세대가 중대형 및 펜트하우스로만 구성돼 있다.

특히 펜트하우스는 중대형 평형 중에서도 상징적인 존재로, 고급 설계와 조망권, 희소성 등의 프리미엄 요소로 인해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234㎡ 펜트하우스는 165억원에 거래됐으며,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34㎡는 2014년 35억원에서 지난해 180억 원까지 상승해 10년 새 5배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는 단순히 넓은 면적만으로 평가되기보다는, 고급 주거에 대한 수요와 지역 내 위상, 브랜드, 주거 수준까지 함께 고려되는 종합적인 가치로서 인식된다”며 “공급이 적고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중대형 비율이 높은 단지는 부촌 형성의 중심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분양 예정인 중대형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된다.

GS건설은 6월 양산시 평산동에 ‘양산자이 파크팰리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산자이 파크팰리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84·120·168㎡, 총 842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최근 10년간 동양산 지역에서 85㎡ 초과 평형의 공급 비중이 단 1.3%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희소성 높은 120㎡ 중대형 타입을 다수 구성해 중대형 평형대를 기다리던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또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전용면적 59~125㎡ 123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최고 137.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의 후속 단지로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A1·A2·A3 블록)을 통해 총 3,673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경기도 광주시 역동 28-3 일원에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4개동, 전용면적 59~161㎡ 아파트 818가구(일반분양 817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72실을 더해 총 8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 효성중공업이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대에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를 6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18개 동, 전용면적 59~84㎡, 1,7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5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전용 84㎡가 절반 이상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SM스틸건설부문과 삼라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713번지 일원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23㎡, 총 997세대 규모다.

코오롱글로벌은 7월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에서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84~119㎡, 총 998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초고층 아파트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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