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하소방서장 이상근.(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이미지 확대보기“살펴서 대피”란 슬로건이 나오게 된 것은 화재 발생 시 연기 발생 유무에 따라 대피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5년간 아파트 화재 사망자 180명 가운데 연기흡입으로 사망한 경우가 127건으로 70퍼센트를 넘었다. 화재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보다 피난 중에 연기흡입으로 인한 피해가 더 많은 것이다.
아파트의 내화구조로 인해 다른 세대로 불이 직접 번지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연기 발생유무에 따라 대피 방법이 달라지는데, 따라서 국민들은 변경된 피난 방법을 숙지하여 화재 발생 시 적절한 대처 방법에 대해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① 자기집에 화재가 발생한 경우, 밖으로 도보 대피가 가능하다면 출입문을 닫고, 엘리베이터는 타지 않으며 계단으로 대피해야 한다. ② 불길이나 연기로 인해 도보 대피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경량식 칸막이 등을 이용해 옆 세대로 이동하거나, 세대 내 방화문이 설치된 대피공간으로 이동해 구조를 기다리거나, 피난 설비를 이용해 대피해야 한다.
③ 만약 자기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연기나 화염이 세대 내로 들어올 경우에는 필히 대피해야한다. 야외로 도보 대피가 어려운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②의 요령을 참고하여 대피해야 한다. ④ 연기나 화염이 자기 세대 내로 들어오지 않는 경우에는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창문과 출입문을 닫고, 119에 신고하여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적절하다.
-부산사하소방서장 이상근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