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코빗(대표 오세진)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경향 및 탈중앙화와 가상자산의 증권성 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블록체인의 탈중앙화의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인 나카모토 계수*와 지니 계수*를 활용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5개의 하위 시스템인 ▲마이닝(mining) ▲클라이언트(client) ▲개발자(developer) ▲노드(node) ▲자산 보유(ownership) 측면에서 각 지수의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참고로 탈중앙화가 개선됐을 때는 나카모토 계수는 상승하고 지니 계수는 하락한다.
코빗 관계자는 "우선 비트코인은 자산 보유 항목에서 탈중앙화가 개선됐다. 비트코인이 상위 참여자들만 보유한 가상자산이 아니라는 의미다"라며 "반면 개발자와 노드에서는 비트코인의 탈중앙화는 후퇴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빗 리서치센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개발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커밋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봤다. 핵심 개발자의 커밋 개수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비핵심 개발자들의 커밋은 감소함으로써 결국 전체 개발자 커밋 분포가 이전보다 상위 개발자에게 밀집됐기 때문에 개발자의 분산화 정도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비트코인 오디널스 프로토콜이 새롭게 출시됐다. 오디널스는 사용자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최소 단위(사토시: satoshi)에 일련번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마치 대체불가능토큰(NFT)과 유사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따라서 새로운 개발자 유입과 노드 증가로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개선 가능성이 높았음에도 실제로는 이와 반대였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 트렌드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추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자산 보유의 탈중앙화는 오디널스와는 무관하며 상반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라 장기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일부에서 손바뀜이 일어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은 마이닝(주요 노드 운영 주체의 점유율)과 개발자 측면에서 탈중앙화가 개선됐고 자산 보유 분야에서는 후퇴됐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지난 4월 이더리움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위해 투입된 개발자가 많아졌고 업그레이드 완료 후 이더리움의 인출도 늘었으나 이더리움을 많이 보유한 지갑 주소보다는 그렇지 못한 곳에서 잔액 변동이 컸기 때문에 자산 보유 측면에서는 오히려 중앙화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했다.
한편 코빗 리서치센터는 2018년 당시 탈중앙화와 가상자산의 증권성 관련성을 처음으로 제안했던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기업금융국장인 윌리엄 힌먼의 연설을 분석하며 향후 미국 사법부가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힌먼 연설에서는 하위 테스트(Howey Test)*를 활용해 가상자산의 증권성을 판단하며 일반적으로 가상자산 네트워크가 충분히 탈중앙화돼 노력을 제공하는 제삼자가 식별되기 어려울 때는 증권으로 규제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이에 해당한다고도 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힌먼 연설이 오히려 가상자산업계의 규제 불확실성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계약 관계 자체가 아닌 계약에 쓰인 가치 교환 매개 수단을 증권성 판단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특히 힌먼 연설은 2021년 개리 겐슬러의 SEC 의장 취임 이후 SEC가 미국 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를 미등록 증권거래소로 규정해 기소하고 13개의 가상자산을 증권이라고 주장함에 있어서 주요 근거로 사용됐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미국 사법부는 증권성 관련 소송에서 자금 조달을 위한 자산 매각 행위를 투자 계약으로 판결했고 투자 계약에 쓰인 비금융 자산 자체를 투자 계약으로 판단한 경우는 아직까지 없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지금까지 미국 법원은 게리 겐슬러 의장의 생각과는 다른 결론을 이끌어냈다며 리플 소송으로 대표되는 현재 진행 중인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 판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SEC와 리플랩스(리플 발행사) 중 누가 승소할 것인가가 아닌 리플(XRP) 자체를 증권으로 판단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판결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법원은 리플랩스의 자금 조달 행위에만 국한해 증권이라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모든 블록체인은 최초 출시될 때는 중앙화된 형태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노드 운영자가 늘어나며 탈중앙화 네트워크로 성장한다”며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탈중앙화 수준은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행위가 투자 계약에 해당하는가에 대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투자 가치 판단에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만큼 지속적인 탈중앙화 측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원유니버스, 2023 ODC 연사 및 발표 주제 공개
메타버스 전문 개발사 원유니버스가 올해로 2회차를 맞는 개발자 컨퍼런스의 라인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원유니버스는 이날 베트남 호치민 인터컨티넨탈 호텔 사이공에서 열리는 ‘2023 원유니버스 개발자 컨퍼런스 아시아(ODC ASIA)’의 강연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원유니버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키워드로 진행된다.
강연은 총 6개의 세션으로 구분되며 주요 연사로는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정우용 하이브IM 대표 △유타 이노우에 스튜디오Z 디렉터 △이성우 원유니버스 프로듀서 등이 참여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국책 과제 수행을 통해 DDR5 등 최신 메모리 인터페이스 및 칩렛 IP 개발 가속화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전문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이하 오픈엣지, 대표 이성현)가 기술력과 R&D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 ‘2023년도 글로벌 스타 팹리스 30 기술개발 지원사업’ 포함, 총 3건의 국책 과제 등에 연이어 선정되어 향후 5년간 총 66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받는다. 이 중 올해 지원 규모는 약 19억 원 내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3년도 글로벌 스타 팹리스 30 기술개발 지원사업’은 기술 수준, 연구 역량, 사업화 가능성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 등을 평가, 상위 30개의 팹리스를 선정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픈엣지는 뛰어난 기술력, R&D 역량 및 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받아 글로벌 스타 팹리스 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최신 DDR5 메모리 표준을 지원하는 메모리 컨트롤러 및 PHY IP 개발을 가속화하여 속도가 곧 경쟁력인 반도체 시장에 해당 IP를 빠르게 상용화할 예정이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IT이슈] 코빗 리서치센터, 탈중앙화와 가상자산의 증권성 관계 분석 보고서 발간 外
기사입력:2023-07-14 16: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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