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주택화재 발생의 위험이 우려되는 시기이다. 화재는 초기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화재 초기 신속한 대응과 대피로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강서구 단독주택 등의 화재는 전체 화재(2,431건)의 18.2%를 보여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를 보여준다. 이런 주택화재의 피해가 계속되는 이유는 주택은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화기를 자주 사용하고 냉·난방기를 상시 사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재가 발생하면 타 대상물과 달리 밀집되어 있는, 다수의 인명 및 큰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화재예방 및 신속한 초기진화를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여야 한다.
깊은 잠에 빠진 심야시간에 주택에 화재가 발생하면 누구보다 가장 먼저 알려주는 게 바로 단독경보형 감지기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 징후를 포착해 음향으로 사람들을 대피할 수 있게 하는 시설이며, 소화기 1대는 화재 초기에 소방차 1대와 맞먹는다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초기 진화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초기에 진화가 가능한 화재도 시간이 지나면 소방차 10대로도 진압이 어렵다.
이를 인지하여 주거 공간 내 잘 보이는 곳에 소화기를 비치해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
외양간을 아무리 고쳐도 나간 소는 돌아오지 않는 법이다.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우리 집의 안전지킴이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비하여 큰 화를 대비하자. 재난 및 재해는 예견만 할 수 있어도 이미 절반은 피한 것이라고 했다.
-부산 강서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이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