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홍어 삭는 냄새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기사입력:2023-02-17 11:47:07
부산진구선거관리위원회 선거2계장 이용미.

부산진구선거관리위원회 선거2계장 이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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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서는 버려지는 홍어 무역을 하기 위해 수리남으로 떠난 주인공의 이야기가 인기리에 방송된 적이 있다. 홍어는 지독한 악취와 함께 삭힌 음식의 대명사로 잔칫날 빠질 수 없는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후보자의 기부행위와 금품제공 관련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최근 어느 지역에서는 “조합장선거와 관련하여 금품(홍어 등)을 받은 조합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자수하여 과태료를 감경·면제받기 바랍니다. 자수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최대 50배 부과될 수 있습니다.” 라는 현수막이 게시된 기사를 보았다.

자수한 조합원이 밝힌 홍어는 4.6kg으로 약 15만원 상당이라면 최대 50배의 과태료를 감안한다면 최고 75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며, 신고자에게는 최고 3억원 까지 포상금이 지급될 수도 있다.

물론 홍어를 받았다고 자수를 한 조합원은 비단 포상금만을 바라고 신고한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조합장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돈 선거를 근절하기 위한 적폐 청산을 위하여 어려운 결심을 했을 것이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농·수·산 조합 등의 조합장을 뽑는 선거로 전국 1,340여개 조합에서 260여만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적지 않은 규모의 선거다. 2015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시작으로 올해는 3회를 맞게 됐다.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 등 공직선거에서는 기부행위나 금품 제공행위가 많이 줄어들고 신고 제보는 늘어나는 반면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조합장선거는 조합구성원 간의 긴밀한 유대관계 등으로 기부나 매수 행위는 늘어나고 있다.

조합장선거의 경우 조합원들 간의 매수 행위가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단속에도 어려움이 있다. 선거가 깨끗하지 못하면 조합 역시 깨끗하고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다. 향을 싼 종이에선 향내 나고, 생선을 싼 종이에선 비린내가 나기 때문이다.

조합원 스스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깨끗한 조합을 위해 우리 조합지킴이 역할을 자처하여 조합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2023년 계묘년 지혜를 상징하는 검은 토끼처럼 지혜롭고 깨끗한 조합장선거를 기대해 본다.

-부산 부산진구선거관리위원회 선거2계장 이용미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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