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색’ 아파트는 3가지의 부동산 핵심 키워드를 모두 갖추고 있는 곳을 일컫는다. 인지도 높은 브랜드와 인구 100만명 수준의 대도시, 전용 84㎡ 이상의 중대형 등이 그것이다. 다양한 장점이 합쳐진 만큼 요즘 같은 불황 속에서도 수요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청약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청약접수를 받은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2블록은 총 95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6,994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8.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전용 84~102㎡ 규모의 중대형 아파트다. 또 단지가 들어서는 창원시는 인구가 100만명을 넘는 대도시에 속한다.
현대산업개발이 같은 해 8월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선보인 중대형 아파트 ‘수원 아이파크 시티 10단지’도 66가구 모집에 681건의 청약통장이 신청돼 평균 10.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러한 ‘3색’ 아파트의 강세는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고금리 여파로 확실하고 안정적인 주택 구매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브랜드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 침체가 해소되면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가 우선적으로 집값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전용 84㎡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는 주택 수요가 풍부해 환금성도 뛰어나다.
다가오는 분양시장에서도 다양한 장점으로 높은 잠재력이 예고된 ‘3색’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GS건설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복대자이 더 스카이’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03㎡, 총 715가구 규모다.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아울렛 청주점, 충북대병원이 가깝고 청주 예술의 전당, 청주 아트홀 등 문화 인프라도 갖췄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돌봄센터 등이 있는 커뮤니티 센터 ‘클럽 자이안’도 들어선다.
DL이앤씨는 4월 중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서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39~110㎡ 총 1,758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1,112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전용 84㎡ 이상의 중대형 비율이 높다. 대구지하철 1·3호선 명덕역과 초역세권 입지로 편리한 교통 환경을 자랑한다. 인근으로는 초·중·고교 모든 학군과 함께 대구교대도 위치해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