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재없는 안전한 추석 맞이하기

기사입력:2022-08-25 21:47:58
경남 의령소방서 김성수 서장.(제공=의령소방서)

경남 의령소방서 김성수 서장.(제공=의령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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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가족, 친지와 모여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감사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이렇게 즐거운 명절을 뜻깊게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주변의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화재 등 재난 예방에 한 번 더 관심을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선 명절을 맞아 가장 활기를 띠는 전통시장의 안전 확인이 필요하다. 제사용품을 구입하고자 평소보다 더 많은 이들이 찾는 전통시장은 다수의 소규모 점포들이 맞닿아있어 대형화재에 취약하다. 이를 대비해 먼저 상인과 상가번영회에서는 시장 전반의 전기 배선을 꼼꼼히 점검하고 소화기를 눈에 띄는 곳에 비치하는 등 자율적 대응이 필요하다. 소방에서도 소방차 배치, 출동로 확보 등 전통시장 경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며 의용소방대와 함께 안전홍보와 순찰을 병행하므로 이에 호응한 소방차 길 터주기 등 시민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여행 인구가 증가하는 사회 추세에 맞춰 여행객이 붐비는 공항, 버스 터미널 등 운수 시설의 화재안전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다중이 운집하는 여객시설의 종사자와 관계인은 소방시설을 한 번 더 점검하고 비상구의 개방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용객 또한 자신이 있는 곳의 비상구 위치가 어디인지 대피 방향은 어디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요구된다.

한편 최근 5년간 경남의 추석 연휴 기간 화재발생을 보면 106건에 인명피해 1명, 재산피해는 6억5천여만원에 달한다. 특히 주거시설이 31.1%로 가장 화재 빈도가 높다. 주거지 화재는 부주의의 원인이 큰 만큼 요리 중 자리를 비울 때에는 조리기구가 계속 가열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참고로 식용유 화재의 경우 물로서 꺼지지 않으므로 젖은 천으로 화염을 덮어 산소를 차단해 진화해야 한다. 식당 등 조리를 많이 하는 곳에서는 전용 K급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가정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화재경보기가 많이 보급되어 있으니 명절을 맞아 한 번 더 주택용 소방시설의 위치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권장한다. 집을 비우고 여행을 떠날 때는 철저하게 전기, 가스 점검을 확인해야 한다. 가정집뿐만 아니라 각 사업장, 공장 등 명절 연휴 기간 일손을 멈추는 곳에서는 안전을 위해 떠나기 전 화재안전 점검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족 친지와 따뜻한 정을 나누는 올해 추석도 화재 예방과 안전의식을 제고하여 화재 발생 없이 안전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

-경남의령소방서장 김성수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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