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실적 개선은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신세계까사의 지난해 매출은 2,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 성장했다. 업계 주요 회사들이 한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신세계까사 김현진 마케팅 담당(상무)은 “지난 4년간 단행한 공격적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며 “신세계그룹이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DNA와 유통 역량을 적극 살린 다양한 신사업과 더불어 공간·상품· 서비스 등 전방위적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오직 신세계까사에서만 가능한 색다른 가치를 경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상품 경쟁력이 곧 실적으로.. 올해 매출 3500억 목표
신세계까사가 이처럼 성과를 이룰 수 있던 배경에는 프리미엄 중심의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
가구의 온라인 쇼핑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해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한 발 빠른 대응도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체험형 디지털 서비스인 ‘VR 3D 인테리어 서비스’, ‘AR 서비스’를 론칭했다. 비대면으로도 가구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신세계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3500억원으로 발표했다. 내실 강화와 영역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확보의 기반을 다지고, 디자인 경쟁력 강화와 공간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연내 흑자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발상의 전환으로 공간 혁신, 신개념 가구 ‘경험의 장’ 확대
신세계까사는 연내 매장을 12곳 이상 추가 확장한다. 지난 5월 초 오프라인 매장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간다. 주요 매장의 대대적인 공간 혁신도 추진한다. 단순한 가구 판매를 넘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한 매장을 확대해 고객의 발길을 붙잡는다는 구상이다.
‘아트슈머’ 고객을 겨냥한 차별화 매장도 확대한다. 미술 대중화를 선도하는 스타트업 ‘위아트(WE ART)’와 손잡고 까사미아 압구정점에 ‘퍼니처 아트 갤러리’를 오픈한 데 이어,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을 ‘아트 살롱’형 매장으로 탈바꿈한다. 영국의 현대미술작가 ‘리처드 우즈(Richard Woods)’와 협업해 공간 자체를 예술 작품화하는 동시에, 가구를 비롯한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할 예정이다.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미래형 디지털 매장도 준비 중이다. 일부 주요 매장을 신세계까사의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탈바꿈해 진정한 의미의 O2O 환경을 구축한다. 먼저 까사미아 압구정점에 ‘굳 슈퍼마켓’을 콘셉트로 O2O 전문관을 조성하고, 연내 2~3곳의 매장에 이를 추가 전개한다. 다양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해 체험하고, 현장에서 첨단 키오스크 시스템을 통해 바로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끔 한다.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서교점에도 1층에 ‘굳 슈퍼스테이지’를 콘셉트로 한 특별한 공간을 마련한다. 인스타 포토 스튜디오, 라운지형 스마트 쇼룸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배치해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