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조사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전체 주택 중 아파트는 1166만 6천호로 전년 대비 37만5천호(0.7%) 증가했다. 연도별 주택 종류 추이를 보면 매년 꾸준히 증가세며 아파트 고도화도 심해지고 있다.
공동주택은 다수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화재 시 다른 세대에서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피해가 커질 수 있고, 고층의 경우 대피 시간이 오래 걸려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첫째, 경량칸막이는 파괴가 쉬운 얇은 석도보드 등으로 제작된 벽으로 여성이나 어린이도 위치만 숙지한다면 망치, 공구 또는 발로 강하게 가격하면 파괴가 되어 이웃집으로 대피할 수 있다.
둘째, 하향식 피난구 경우 아파트 발코니 등에 설치해 화재 시 피난사다리를 펼친 다음 아래층으로 피난하는 시설로 유사시 하향식 피난구를 개방, 사다리를 펼쳐 아래층으로 피난이 가능한 피난시설이다
셋쩨, 체류형 대피공간이다. 창고․보일러실과는 별개로 내화구조의 벽과 방화문으로 이뤄진 공간으로 화재에 1시간 이상 버틸 수 있어 방화문을 닫고 구조를 요청하면 된다.
또한 집에 있는 피난시설을 확인하고 사용법을 숙지하길 바란다. 피난구의 전‧후면에 붙박이장, 세탁기 등의 장애물을 제거하여 피난 시 신속히 탈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편, 2020년 9월 전남 광양의 48층 아파트 화재 시 44층에 거주하던 여성이 6개월 된 아이를 안은 상태에서 경량칸막이를 파괴하고 탈출해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평상시 피난시설을 인지하고, 유사시 피난할 수 있도록 조금의 관심만 기울인다면 나와 내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이웃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피난시설(경량칸막이, 대피공간, 하향식 피난구)을 미리 확인하고 사용법을 알아두길 바란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