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NH투자증권은 풍산(103140, 전 거래일 종가 2만4450원)이 3분기 구리 가격 상승과 방산 매출액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며, 구리 가격은 경기 회복 기대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탄약 수요 증가는 방산 부문 매출 증가에 긍정적이라고 2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도 3만1500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풍산은 3분기 (잠정)연결실적으로 매출액 6337억원(+12.4% y-y, +9.3% q-q), 영업이익 484억원(+23,853.5% y-y, 130.3% q-q), 지배주주순이익 334억원(흑자전환 y-y, +314.2% q-q)을 거뒀다. 발표된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4.0% 하회했으나,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7.6%, 14.3% 상회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07억원(+393.2% y-y, +73.9% q-q). 신동 부문 판매량은 4.3만톤(-1.6% y-y, +3.7% q-q)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에 그쳤으나, 구리 가격이 전분기 대비 20.4% 상승했고, 방산 매출액은 1562억원(+36.7% y-y, -13.6% q-q)으로 회복세가 이어지며 이익 개선을 견인했다. 연결대상 해외 자회사 PMX(미국)와 시암풍산(태국) 영업이익도 금속 가격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적자 대비 흑자전환을 이뤘다.

NH투자증권 변종만, 이영은 연구원은 “구리 가격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이 대선 이후로 지연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커진 영향은 있겠으나 내년까지 보면 경기회복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당사는 구리 가격의 상단으로 톤당 8,000달러(12개월)를 전망하며, 구리 가격은 10월 21일 톤당 6,978달러까지 오른 후 29일에는 톤당 6,717달러로 소폭 후퇴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1~9월 미국인의 총기구매를 위한 신원조회건 수는 2883만건으로 지난해의 연간(2,837만건)을 넘어섰고, 지난 6월에는 393만건으로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해 탄약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라며 “대선이 있었던 2016년에도 해당 지표는 전년 대비 19.0% 증가한 바 있다”라고 분석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