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히 작성한 차계부/1400만원 상당의 4년간 사용한 영수증 다발.(사진제공=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이미지 확대보기김씨는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기 나름 신차 선택기준이 있었다. 미세먼지를 생각해서 초미세먼지와 오존의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배출량이 LPG차가 현저하게 낮기 때문이였다. 특히 실제 주행 환경과 비슷한 도로시험 결과, 경유차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무려 LPG차의 90배나 되기 때문에 전기차는 못타도 친환경 차라는 자부심으로 LPG를 타려고 일부러 장기 렌트를 선택해 꼼꼼하게 차계부까지 작성했다.
2016년 9월부터 2020년 5월까지 45개월 동안 약 14만 3천km를 주행하면서 연료비로 1406만3214원, 1만6788ℓ를 충전했다. 현대자동차 제원표 표시연비는 LPG 7.6km/h이지만 김씨가 실제로 주행한 연비는 1리터당 8.6km로 약 13% 이상 높게 주행했다. 혹시 여름에는 에어컨 OFF, 남이야 밀리든 말든 경제속도만 고집하는 꼰대 운전은 아닌지 궁금했다. 그에게는 자린고비 운전법은 없었다. 에어컨도 시원하게 속도감도 즐기면서 원칙 있는 고연비 비결 네 가지는 간단명료했다.
첫째, 신차 출고 때 동일성 유지, 제작사 부품 사용
그는 신차 출고 당시의 메커니즘과 제작자의 의도를 알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적의 상태로 출고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상식으로 임의로 개조나 일반부품을 적용하기보다는 제작자의 의도와 신차 동일성 유지 차원에서 출고 당시 제작사 부품과 제원을 지켰다는 것이다. 주위에서 장거리 지방 출장으로 광폭 수입 타이어를 권했지만, 그는 권장 치수 타이어와 순정부품을 고집했다고 한다. 그래서 15만km를 주행했지만, 엔진이나 차체가 거의 신차 상태를 유지했다.
연비가 계절별로 차이가 있었다. 봄에는 8.98km/h, 가을 8.62km/h 여름 이 8.62km/h 겨울이 가장 낮은 8.48 km/h였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관계로 엔진의 자기 청정온도를 지키기 위해 연료 소모가 발생하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옥내나 지하주차장을 이용했다고 했다.
셋째, 연비 부품을 적기 교환하며 연비 지켜
4년 동안 해를 거듭할수록 연비는 조금씩 낮아진다. 차량의 문제가 아니라 원인은 연비 관련 주요 소모성 부품의 교환 시기를 놓치거나 정비 소홀이며, 정기적으로 점검해 신차 때 적용된 제작사 권장부품으로 교환을 했다. 3년 차에 가장 낮아진 연비는 정비하면 새 차 수준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그의 기계적 논리이며 지론이다.
넷째, 조급하고 무리한 운전은 결국 연료 낭비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실제로 차계부를 작성하면 10% 이상 절약효과는 물론 자동차 무병장수의 지름길”이라며 “기억과 추억에 의해서 즉흥적인 관리를 하는 운전자가 대부분이지만 각종 세금과 보험료, 연료비와 각종 오일의 교환비용에서부터 정비요금과 소모성 부품의 구매비용까지 산출해 보면 경제 운전의 지혜가 저절로 생긴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