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형건설사들은 지방 중소도시 분양에도 세심하게 공들이는 분위기다. 수도권 주택 시장은 규제 여파로 공급에 부담이 따르고 8월부터는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에 분양권 전매제한도 강화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브랜드 아파트는 입지가 좋은 곳에 들어서 상품성도 우수해 가격을 리딩하는 경우가 많고, 수요층도 탄탄하다.
실제 이번 상반기에도 10대 건설사들이 지방 분양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들였다. 부동산인포가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총 23곳 중 2곳을 제외하고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중소도시 내 분양도 흥행한 점도 돋보인다. 지난 5월 강원 속초 GS건설 ‘속초디오션자이’ 1순위 청약에 6127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7.26대 1을 보였으며, 같은달 충남 계룡 대우건설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평균 3.83대 1로 계룡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쳤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다주택자의 청약 부담은 커져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문턱이 낮아진 상태다”며 “내집마련 최선책은 결국 청약이라는 인식이 있어 브랜드사 분양 아파트 경쟁률은 평균을 웃도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9월까지 지방에서 분양하는 10대 건설사 신규 공급단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시는 물론 군(郡) 지역에서도 최초로 브랜드 건설사 시공 단지가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8월 경남 밀양 내이동에서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 총 560가구 규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밀양시청, 창원지방검찰청 밀양지청,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 등 관공서가 가깝고 밀양IC를 통해 인근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광역시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사업 규모가 큰 경우는 컨소시엄으로 진행되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의 컨소시엄은 부산 연제구에서 ‘래미안 레이카운티’ 총 4470가구를 공급하며, 전용면적 49~84㎡ 2759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거제대로, 만덕3터널(예정) 등을 이용해 시내외로 이동이 편리하다.
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이달 대구 수성구에 첫 더샵 아파트인 ‘더샵 수성라크에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899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214가구다. 도보로 5분 거리에 대구도시철도 3호선 지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수성IC가 인접해 대구 전역은 물론 외곽지역으로도 이동이 편리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