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긍정적인 것은 신작개봉으로 인한 박스오피스의 확대와 문을 닫았던 영화관들의 재개장으로 최악의 터널은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의 경우 6월부터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하며 실적 개선의 가능성을 열었다. <#살아있다>가 개봉하며 관객들의 발길을 다시 극장으로 돌아오게 했고, 이런 추세는 7월로도 이어져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등의 영화들이 흥행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용 개선 측면에서도 상당한 개선 효과를 얻어냈다. 각고의 노력으로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30% 이상 개선했고, 비대면 서비스 등 추가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극장 혁신 서비스를 앞당겨 도입했다. 또한 7월 2,209억원에 이르는 유상증자 대금 유입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영업 정상화가 될 경우 빠르게 재무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J CGV는 이제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3분기와 4분기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개봉을 주저했던 할리우드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결정하며 영화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8월 26일 개봉을 확정했고, 이어 디즈니의 역작 <뮬란> 실사판,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원더 우먼 1984>, <블랙 위도우>,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이 개봉 계획을 밝힌 상태다. 아울러 한국영화 대작들 역시 미뤄왔던 개봉일을 결정하며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기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승리호>, <서복> 등 기대작도 올해 안에 개봉을 확정한 상태다.
문을 닫았던 해외 극장들도 연달아 재개장하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은 5월 8일부터 영업을 재개해 이미 전체 극장(84개) 중 70개가 문을 열었다. 특히 7월 한국 영화 <반도>가 현지에 개봉하며 전년 대비 50%까지 관객수를 회복했다. 할리우드 영화의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시장이지만 비할리우드 영화만으로도 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중국은 7월 20일부터 총 139개 중 104개 극장을 다시 열었다. 재개장 후 사이트당 관람객이 중국내 1위를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다. <테넷> 등 개봉이 확정된 상태라 빠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터키는 8월 7일부터, 인도네시아는 8월말부터 순차적으로 극장 문을 다시 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