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DGB생명의 RBC 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187.54%에서 6월말 기준 325.25%로 137.71%포인트나 상승했다. RBC 비율은 보험사 자본건전성의 핵심 지표로,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이 수치를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로 DGB생명의 RBC비율은 업계 10위권 이내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됐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24개 생명보험사들의 RBC비율은 평균 약281%였다.
DGB생명은 이처럼 RBC비율 부담을 해소하면서 IFRS17 시행을 앞두고 자산·부채관리(Asset & Liability Management, ALM)전략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부채보다 자산 듀레이션이 낮아 고민하고 있지만, DGB생명은 장기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상태여서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축소로 금리노출 위험을 낮추어 안정적인 RBC비율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업계 평균 대비 높아진 자본건전성을 바탕으로 대체투자 및 해외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투자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제휴 및 상품 라인업 선정 시 높은 RBC비율을 요구했던 판매사들과의 교류가 확대되어 영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