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러시아에도 언택트 경제가 부상하고 있다. 2조 루블(약 29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온라인 쇼핑몰이 특히 눈에 띈다. KOTRA가 러시아 소비 트렌드를 파악해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 시장동향·활용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KOTRA는 이번 보고서에서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 시장동향을 ▲급성장 ▲해외직구 병행 ▲전문쇼핑몰 확대 ▲배송시스템 개선 등 네 가지로 제시했다.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인터넷 보급, 하향소비 확산으로 직전년도 대비 2018년 59.3%, 2019년 31.5% 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제 물류환경이 개선되면서 현지 쇼핑몰과 중국 등지에서 직구를 병행하는 멀티 구매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직구 멀티 구매자는 직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으로 파생하는 단계를 지나면서 ‘온라인 전문 쇼핑몰’의 인기가 커졌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시스템까지 도입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 중이다. 배송 체계를 자체 구축하는 쇼핑몰이 늘었고 픽업지점 배달 서비스도 등장했다.
러시아 4개 무역관에서 수집한 현지 온라인 쇼핑몰 담당자의 의견도 보고서에 담겼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 시티링크(Citylink)는 “공급업체 채택 시 평판, 수요, 재무, 제품 등 4개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 기업은 현지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진출할 때 경험과 인지도에 따라 납품·입점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가능하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신흥국에서도 언택트 경제가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새로운 현지진출 분야로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