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병원 청소노동자들이 30일 오후 1시 울산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승계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공공운수노조울산본부)
이미지 확대보기노동조합 결성 후 기존 업체와 여러 차례 교섭을 진행하며 업무 과중 및 빨래 업무에 대한 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업체는 인력충원에 공감해 원청인 중앙병원에 빨래 업무에 대한 인력충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앙병원은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거절했다. 기존 업체와의 교섭은 코로나와 용역계약만료 이유로 중단됐다.
중앙병원 청소용역업체 계약 기간이 올해 2월까지였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6월까지 연장되어오다 현 업체는 계약 해지되고 7월 1일부로 용역업체(대찬)가 입찰 선정됐다.
이에 노동조합이 원청과 업체에 고용 승계 관련 협의를 하자고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중앙병원과 ㈜대찬은 고용 승계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대화조차 거부했다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현재 가장 위험하고 긴장이 곤두서있는 현장이 병원이다. 그중에 병원의 청결을 담당하는 청소 미화 영역이 제대로 안될 시 방역체계의 구멍이 나고 위험한 상황들이 도래할 수 있다.
지난 6월 11일 울산광역시비상경제대책회의란 이름으로 울산시장과 구청장, 울주군수, 한국노총, 민주노총, 경제단체 등 이 모여 울산 일자리 지키기 협력 선언문에 서명했다.
그 내용은 현 코로나 사태에 지역경제 살리기와 고용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으로 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선언문이 나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중앙병원에서는 청소노동자들을 고용 승계하지 않고 해고하겠다고 하고 있다.
중앙병원은 코로나 기간에는 마음대로 용역계약을 연장하다 노동조합 가입을 이유로 고용 승계를 하지 않고 청소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항변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코로나 사태에 해고는 곧 죽음이다. 중앙병원과 ㈜대찬은 코로나 국면에 노동조합 탄압할 생각만 하지 말고 함께 살 수 있는 길로 가야 한다. 노동조합은 중앙병원 청소노동자 고용승계되고 안정될 때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소노동자 17명 중에 16명이 평균 60세 여성분이다. 한 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근무경력이 1~2년 사이”라고 덧붙였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