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부산상공회의소)
이미지 확대보기조사에 따르면 3분기 부산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가늠하는 경기전망지수는 ‘5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MF 외환위기로 기업이 줄도산 위기에 놓여있던 98년 3분기 ‘48’ 이후 최저 수준으로 현재 지역 제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경영 부문별로도 매출 전망지수가 53을 기록한데 이어 영업이익 역시 54에 그쳤다. 매출 감소로 재무 건정성이 악화되면서 자금조달 여건 역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자금조달 여건에 대한 전망지수는 65로 나와 전분기 전망지수 73에 크게 못 미쳤다.
업종별로도 전 조사업종에서 전례 없이 낮은 경기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과 불황에 따른 전후방 연관 산업의 수요 감소로 매출과 가동률이 급감하고 있는 지역의 부품소재 기업들은 최악의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도 해외 완성차공장의 생산 중단, 르노삼성차 로그 위탁생산 종료와 추가 수출물량 배정이 지연되면서 전망지수가 26에 머물러 업황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장비와 조선기자재 역시 지수가 각각 47, 73으로 나타나 불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
한편 2분기 지역 제조업의 경영 성적도 대부분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조사업체의 68.8%가 코로나19로 인해 2분기 경영상황이 1분기보다 더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2분기 제조업의 경기실적지수가 39로 급락한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방위적인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조사기업의 76%는 대응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자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했거나 추진 중인 기업은 24%에 불과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지원 방안으로는 ‘고용안정 정책’과 ‘금융·세제 지원’에 대한 요구가 각각 32.4%, 30.8%로 가장 높았다. 그 외로는 ‘내수활성화’ 19.6%, ‘투자활성화와 규제 개선’ 8.8%, ‘해외마케팅 지원’ 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