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리서치업체 양지영R&C연구소가 주택정보포털에 공개된 민간 아파트 초기분양률 최근 2년 간(2017년4분기~2019년3분기) 평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국 민간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8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초기분양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세종시로 최근 2년간 평균 99.8%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2018년4분기부터 2019년2분까지 공급이 없었다. 세종시를 제외하면 대전시 99.1%로 가장 높은 수준. 이어 서울이 98.4%, 광주 97.2%, 대구가 94.4%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분양을 시작한 이후 반년 내 공급 가구를 모두 팔았다는 의미다.
정부가 HUG를 통한 아파트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게 통제하는데 서울과 대대광 이들 지역에 인기 단지들이 속속 분양을 재개하면서 초기분양률은 당분간 더 높아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3월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서 ‘르엘 신반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4층, 3개동, 전용면적 54~100㎡ 총 280가구 규모로, 이 중 6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5월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일원에서 용두6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용두6구역 래미안(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대광지역에서는 라온건설이 대구 달서구 진천동 일대에 '대구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을 4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5층~지상48층의 아파트 555세대, 오피스텔 114실로 랜드마크급 규모이다. 대구1호선 월배역 도보 1분거리이고, 월배초가 도보권에 명문대건고, 영남고가 2km 이내에 위치한다. 코리아신탁은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를 3월말 공급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316가구(전용 84A·84B㎡)와 오피스텔 56실(전용 84㎡)이 공급된다. 이들 모두 서대구고속철도역 개발과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초기분양률이 50% 이하로 떨어진 지역도 있다. 충남은 47.8%, 경남은 36.7%이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일반적으로 3~5월은 분양시장의 성수기이지만, 올해의 경우에는 대출규제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등으로 분양경기도 활성화되긴 힘들 것”이라며 “반면 분양가, 공급부족 등에 따른 새 아파트 대기수요가 많은 만큼 입지에 따른 양극화 쏠림은 계속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