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부
이미지 확대보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예방을 위해 회사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 지부는 2019년 단체교섭이 마무리되지 않고 46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협상은 더 이상 진척되지 못한채 교착상태에 빠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업집회를 계획했다고 했다.
지부는 집회를 계획하면서 감염병 예방차원에서 집회참가자 체온체크, 마스크착용, 개별간격1m이상 거리두기, 구호 자제, 짧은 집회시간 등의 대책을 세워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사업장은 하루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 3만명이 일을 하고 있는데 하루 8시간 이상 사업장에 머물면서 집단으로 줄지어 출근, 사내셔틀버스 출퇴근, 실내 탈의실, 식당이용, 목욕탕 이용 등 일상적으로 노동자들끼리 가까운 거리를 두고 일하고 있다.
그럼에도 노사가 많은 노력을 해 직장내 감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으며 그동안 감염병 예방 수칙도 어느정도 익숙해져 있다.
◇ 경제적인 어려움이 닥치고 있는데 파업하느냐는 비판에 대해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5년간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어왔으며, 두 번의 법인분할로 정규직노동자, 하청노동자, 동구지역 사회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정몽준 일가는 이번 정기주총에서도 900억원의 현금배당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전제해야 한다"며 "지부도 이번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 경제상황이 어려워지고, 유가하락으로 인한 해외 발주시장의 변화상황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노·사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런데 회사측은 작년에 법인분할 반대투쟁을 빌미로 수천명의 노동자들을 징계하고, 손배가압류 등으로 노동조합의 발목을 잡아 굴복시키려 하고 있는 상황에 있다. 노동조합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려고 해도 조합원을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회사측이 현안문제로 모두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극복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