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KTB투자증권은 에스엠(041510)이 코로나19에 따른 해외활동 위축으로 실적 추정치를 조정하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지속과 신인 그룹 데뷔로 인한 라인업 확장은 주목해야 한다고 12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4만7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스엠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939억원(전년동기비 -7.0%, 전분기비 11.8%), 연결 영업이익은 138억원(전년동기비 -9.4%, 전분기비 -30.9%, 영업이익률 7.1%)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160억원을 소폭 하회했으나, 순이익은 -226억원(전년동기비, 전분기비 적전)으로 당사 추정치 및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며 부진했다.

영업 외에서 기타 자회사들(F&B, 에브리싱, 드림어스컴퍼니 등)의 지분법 손실, 영업권 손상 등의 비용이 발생하며 SM C&C를 제외한 모든 자회사들이 손실을 기록했다.

SME는 4분기 EXO의 정규 앨범 발매, 음원 고성장이 지속되어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드림메이커가 국내외에서 대규모 공연을 기획하며 제작 원가가 크게 발생하여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 남효지 연구원은 “긍정적인 부분은 해외 음원 수익이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여전히 높은 성장률(전년동기비 67.1%)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으로 해외 음원 수익은 2018년부터 국내 음원 수익 규모를 역전하기 시작해 지난해엔 전체 음원 수익의 63.5% 차지했다”라며 “이는 음원 수익확대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들의 인지도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효지 연구원은 “향후 기획사 실적의 레버리지를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로 2018년까지는 YouTube를 활용하여 해외 활동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면, 에스엠은 지난해부터 직접적인 해외 공연 시장 진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2분기 NCT 127의 북미 공연을 시작으로 글로벌 공연 진행 역량을 쌓고 있는데, 4분기 진행한 SuperM의 북미 공연은 드림메이커가 직접 제작하며 공연 기획/제작 레퍼런스 구축 중으로 이 과정에서 공연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비용 수반은 필연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향후 대규모 공연 개최를 위한 선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SMJ, DM의 실적 부진을 예상하지만, 여전히 올해 연결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하는 이유는 ▲광고를 기반으로 한 SM C&C의 안정적인 성장 ▲이익 기여가 높은 음원의 고성장 ▲연결 자회사 적자폭 축소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