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ODM업체 코스맥스가 지난해 1조3000억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음에도 지난 5년간 단 한명의 장애인 근로자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의왕·과천)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인 미고용 사업장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최근 5년간 단 한명의 장애인 근로자도 고용하지 않은 300인 이상 기업은 총 8곳으로, 이들의 지난해 매출액 합은 2조4000억원에 달했다.
그중 코스맥스는 지난해 1조259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헀다. 2014년부터 장애인 고용 기록이 없는 코리안리는 지난해 기준 973명의 상시근로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인원은 28명이었다.
신창현 의원은 “연간 수천억 원 이상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수 년간 단 한명의 장애인노동자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이 확인되면서 장애인노동자 고용을 실질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 고용은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대기업이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장애인 고용을 회피하는 일부 대기업에 대해서는 이행수준에 따라 고용부담금을 차등 적용하는 등 실효성을 담보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