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각종 버스와 지하철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 밀집 지역이 인기다. 상황에 따라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고, 노선이 다양할수록 편의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속함과 정확성이 중요하다면 지하철을, 짐이 많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다면 버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출퇴근의 경우만 해도 앉아서 한 번에 가는 광역버스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갈아타더라도 시간의 정확성이 중요해 지하철을 타는 사람이 있다.

주거지 선택 시 이런 대중교통수단의 여부는 꼭 살펴봐야 할 중요 요소에 해당해 청약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우수한 성적을 거둔 단지들은 일반버스, 광역버스 등 각종 버스 노선과 지하철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 밀집 지역이란 공통점을 보였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시 은평구 일대에 공급된 ‘DMC SK VIEW’는 91.6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간선·일반·광역·공항버스 등 약 30여 개의 버스 노선과 지하철 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이용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또, 올해 경기도 남양주시 일원에 분양한 ‘다산신도시 자연앤자이’는 일반버스를 비롯해 광역버스,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가칭·예정) 등의 대중교통 여건을 갖춰 주목받으며, 51.3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처럼 대중교통수단이 밀집한 단지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최근 광역알뜰교통카드의 교통비 할인 폭을 늘리는 방안과 전국적으로 사용 범위를 넓히려는 사업이 추진 중이어서 향후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두루 갖춘 단지가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건설이 오는 4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구 호텔캐슬 부지에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권에 일반, 광역, 공항 버스 등 약 32개의 버스 노선이 지난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2026년 개통될 예정이며, 단지 약 500m 거리에 아주대삼거리역(예정)이 계획돼 있다.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세대와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다.

한양도 4월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서 ‘한양수자인 구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하고 다수의 광역버스와 일반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20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10가구 중 16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금성백조는 5월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 인근으로 광역, 간선 버스 등이 지나는 정류장이 있고,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예정) 개통시 두 정거장 만에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면적 76~102㎡ 총 1249가구 규모다.

벽산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에 들어서는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를 분양 중이다. 도보권에 수인선 월곶역과 일반버스, 광역버스 등 다수의 정류장이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지하 2층~지상 39층, 2개 동, 전용면적 55~65㎡ 총 270가구 규모다.

대우산업개발은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에서 자사가 시공하는 오피스텔 ‘이안 테라디움 광안’을 분양 중이다. 단지에서 도보 10분대 거리에 위치한 부산지하철 2호선 광안역을 중심으로 일반, 광역, 심야, 공항버스 등 약 20여개의 버스 노선이 경유해 부산 중심권으로의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지하 3층~지상 19층, 1개동, 전용면적 20~28㎡ 총 160실 규모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