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대웅제약이 유연함과 가족 친화에 중점을 둔 ‘혁신 지향 기업문화’를 추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최근 많은 제약업계가 유연한 기업문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가족 친화적인 복지제도 등을 도입하는 데 힘쓰고 있다 상위 제약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8년 하반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여성 근로자 비율은 41.7%로 전체 임직원 약 1,500명 중 1/3 가량을 차지했다. 평균 근속연수 역시 남성 근로자와 비슷한 5년 11개월로 타 제약사의 근속연수 차이 대비 격차가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지난 2013년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기업 포상식에서 가족친화 기업 우수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가족친화 인증 기업 중에서도 우수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라며 “뿐만 아니라, 2016년 ‘제15회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기념식’에서 ‘남녀고용평등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여성친화, 가족친화기업을 위한 제도 및 시스템 운영을 인정받은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측은 ‘일하기 좋은 회사’는 일 가정 양립제도로부터 시작된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KB 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들이 자녀 양육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일과 가사의 병행(26.1%)’을 꼽은 바 있다. 대웅제약은 일찍이 여성들이 겪는 보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2011년 업계 최초로 사내 어린이집 ‘리틀베어 어린이집’을 설립했다고 전했다. 사내에 어린이집이 위치해 있어 걱정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며, 월 1~2회 아이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다소니 프로그램’ 등을 통해 보육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직장 내에서도 여성 직원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성 직원 전용 ‘캡슐룸’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 머무를 수 있으며, 명상 와식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업무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대웅제약은 출산 전후휴가, 육아휴직 등의 모성보호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육아휴직 후 80%의 직원이 복귀할 정도로 높은 업무 복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연근무제도와 샌드위치 연휴 역시, 일하기 좋은 회사를 위한 필수요소라고 대웅제약 관계자는 말했다. 대웅제약은 고정된 근무시간 대신 재택근무∙ 탄력근무∙ 부분근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의 4가지 유형으로 제공해 직원이 자신의 여건에 맞게 근무 시간이나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해 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직원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플렉서블 자율타임제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복지와 인센티브에 초점을 맞춘 장기 리프레쉬 휴가 제도, 성과에 따라 주식을 부여하는 주식보상제도, 리더에게 자율과 권한을 위임하는 사업가 제도 등도 확대 시행해 업무 성과에 대한 동기부여에도 나섰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성장과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몰입해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해 회사 조직 전반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 플레이스(Smart Work Place) 역시 IT시스템, 정책과 제도, 근무환경 세 가지를 구현한 것으로, 임직원과의 효율적인 정보공유, 실시간 의사소통, 업무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직급 역시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부터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같은 직급 대신 모든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대신 나이, 근무 연한,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개인 역량과 역할에 따라 평가와 보상이 적용되어 언제든지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인재 육성제도 ‘직무급’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사내 외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을 운영해 능력 있는 여성 직원들이 업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 제도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