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유안타증권은 한샘(009240, 전 거래일 종가 7만3800원)이 경기 악화와 실적 하락에도 B2C 역량 강화와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수요 확대로 주가 우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7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7만6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687억원(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 영업이익 246억원(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추석연휴 시차(2017년 10월, 2018년 9월)로 인한 영업일수와 10월 주택매매거래 증가로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반면, 주요 B2C 채널 부진에 기인한 매출 믹스 악화(B2B 증가 및 B2C 감소)와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는 것.

적자 기조 축소를 예상했던 연결 자회사 실적은 중국 상해 수익성 개선 구조 작업(인력 조정 및 인건비 보상 충당금 반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악화될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예상했다.

영업외 이익으로는 과거 신사옥 건립 목적으로 매입했던 문정동 부지 매각 차익 380억원이 반영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안타증권 김기룡 연구원은 “한샘의 성장 의구심은 디자인파크(토탈 인테리어 패키지) 출점을 활용한 B2C 역량 강화 방침이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 하반기 패키지 판매 시작과 함께 디자인파크 매장은 현재 총 7개로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트래픽이 양호한 기존 매장(직매장/리하우스/표준매장)에 대한 순차적인 디자인파크 매장으로의 전환과 함께 기존 리하우스(리하우스 제휴점 → 리하우스 대리점, 한샘 제품 독점 공급), 부엌가구(KB)대리점 채널 활용으로 출점 확대에 따른 B2C 역량 강화는 구체화 될 전망”이라며 “현재 건자재(바스/창호/마루 등) 매출 규모는 연간 2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김기룡 연구원은 “한샘의 올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 1조9800억원(전년 대비 2.7% 증가), 영업이익 923억원(전년 대비 62.9% 증가)수준으로 예상한다”라며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기저 부담이 낮아진 가운데 B2C 매출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과 아이템 품질 개선 등 전년 발생했던 원가 부담 요인 완화로 영업이익률은 점차 과거 수준으로 정상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상해(연결 실적 반영) 역시 현시점에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수익성 개선 활동 등 현지 안정화 전략으로 추가적인 적자 폭 확대보다는 축소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소비경기 및 주택매매거래량 둔화와 브랜드 내 경쟁 심화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한샘의 주가 상승 근거 역시 약화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인 기존 재고 주택에 대한 리모델링/인테리어 수요 확대와 디자인파크 매장을 활용한 동사의 B2C 경쟁력(물류~시공, A/S 및 공사기간 단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