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케이블TV VOD가 CJ헬로, 딜라이브, 티브로드, 현대HCN 등 14개사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750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한 ‘12월 4주차 영화 및 방송 VOD’의 순위를 발표했다. 그 결과,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스카이 캐슬’이 매 주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금주 1위를 차지한 ‘스카이 캐슬’은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대한민국 상위 0.1% 사모들의 처절한 욕망을 그린 풍자 드라마다. 사교육, 학연, 지연 등 상류층의 민낯을 극 사실주의적으로 표현해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시청률 12.3%를 기록하며 JTBC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위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차지했다. 연일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한 ‘황후의 품격’은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라는 가정하에 펼쳐지는 황실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을 담아낸 로맨스 스릴러 드라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웃음을 유발하는 블랙 코미디는 물론, ‘아내의 유혹’, ‘언니는 살아있다’ 등 히트작 메이커 김순옥 작가가 극본을 맡아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어 KBS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과 tvN 주말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나란히 3·4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tvN 정통 멜로 드라마 ‘남자친구’는 3계단 하락해 5위를 차지하며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TV조선 인기 예능 ‘연애의 맛’은 6위를,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는 7위를 기록하며 예능 VOD의 강세를 입증했다.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역시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안방극장의 예능 열풍을 예고했다.

11위에는 JTBC 월화 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가 올랐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과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가 만나 펼치는 완전무결 로맨스 드라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성장해나가는 두 남녀의 모습을 담아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렘과 힐링으로 물들이고 있다

영화 VOD 순위에서는 액션 영화 ‘성난황소’가 다시 1위에 오르며 무서운 흥행 저력을 과시했다.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남편 동철이 아내 지수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마동석표 핵주먹 액션과 유쾌한 유머의 향연으로 뜨거운 입소문을 얻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 겨울 안방극장에서도 장기 흥행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2018년 한국 코미디 최고 흥행작 ‘완벽한 타인’이 차지했다. ‘완벽한 타인’은 집들이를 배경으로 한정된 공간에서만 전개 되지만, 믿고 보는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과 탄탄한 시나리오, 그리고 ‘핸드폰’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전 연령층 관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함께 있지만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관계’를 극적으로 풀어내 관객들에게 강력한 웃음과 깊은 여운을 동시에 선사한다.

최신 영화 VOD의 활약도 심상치 않다. 금주 3위를 차지한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현대사를 소재로 IMF 시절을 생생하게 재현해 전 세대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누적 관객 수 370만을 돌파하며 흥행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4위 역시 신작 영화 ‘도어락’이 새롭게 차지했다. ‘도어락’은 열려 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 작품이다. ‘도어락’은 배우들의 열연과 지루할 틈 없는 사건 전개, 그리고 숨 막히는 서스펜스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일상 속 여성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 여성 관객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마블 영화 ‘베놈’과 액션 스릴러 ‘동네사람들’이 나란히 5·6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범죄 실화극 ‘암수살인’ 역시 7위에 랭크되며 순위권을 유지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