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국회의원.(사진=최인호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대한석탄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남부발전은 채용을 20회 실시했는데 20번 모두 합격률이 낮아져 여성지원자에 대한 불이익이 더욱 의심되는 상황이다.
미투운동 등 여성들의 인권 및 성평등 의식 향상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채용시 여성지원자의 최종 합격(률)이 필기시험 합격(률)보다 감소하는 경우가 2.7배 이상 많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여성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있다고 의심되는 대목이다.
(표제공=최인호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은행권의 성차별 채용이 드러나 사회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 산자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도 대한석탄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채용과정에서 여성지원자들의 점수를 고의로 낮게 준 사실이 검찰조사 과정에서 드러나 검찰이 당시 사장들을 기소한 바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경우 성차별 채용이 문제가 되자 2018년에 70명을 채용하면서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했는데, 24명의 여성이 합격해 합격률이 34%였다. 그런데 이는 지난 5년간(2013~2017년) 평균 합격률 16%의 2.1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최인호 의원은 “사무직보다 기술직 비중이 높아 남직원 비율이 높은 에너지 공공기관에서 최종면접 합격률이 필기시험 합격률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3배 가까이 된다는 것은 채용과정 중 성차별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여성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유리벽을 없애기 위해서는 양성평등 문화가 정착할 때까지 공공기관부터 여성채용 목표제를 강력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