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의 한정판 ‘맥캘란 1926‘이 미화 120만 달러, 한화로는 약 13억 원에 팔리면서 세계 최고가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최고가 기록을 갱신한 맥캘란 1926은 1926년에 증류해 60년 동안 쉐리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지난 1986년에 40병 출시된 한정 제품이다. 비틀즈의 앨범 커버 기획으로 유명한 ‘피터 블레이크’와 21세기의 가장 존경 받는 팝 아티스트 ‘발레리오 아다미’의 원작 작품을 맥캘란 라벨에 담아 위스키 애호가는 물론 예술품 수집가 모두에게 극찬을 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1986년 40병 한정 수량으로 출시 돼, 당시 2만 파운드, 현재 가치로 약 3000만원에 완판된 바 있다.

이 제품이 출시 22년 만에 두바이 공항의 프리미엄 리커샵 '르 끌로'에 피터 블레이크와 발레리오 아다미 원작이 담긴 2개의 제품이 하나의 세트로 다시 등장하며, 수집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지난 4월 개인 콜렉터에게 약 13억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 위스키 가격 신기록을 갱신했다. 한 병당 약 6억5천만원에 팔린 셈으로, 이는 출시 당시 병당 한화 3,000만원(2만 파운드)에 팔렸던 것보다 약 21.6배 가량 오른 금액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17년 4월 맥캘란에서 경매에 붙인 ‘맥캘란 라리끄 6 필러 시리즈’의 세계 신기록 낙찰가 99만3,000달러(약 11억 600만원)를 훌쩍 뛰어 넘은 기록이다.

이에 대해 에드링턴 코리아의 맥캘란 관계자는 "세계적인 예술가의 예술작품과 60년 동안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을 거쳐 탄생한 맥캘란 위스키가 만나 콜렉터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써 세계 위스키 최고가 기록을 1위부터 4위까지 맥캘란이 보유함으로써 세계 NO.1 프리미엄 위스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맥캘란은 120만 달러의 '맥캘란 1926', 99만3,000달러의 '맥캘란 라리끄 6 필러 시리즈'와 함께 2014년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62만8,000달러에 낙찰된 ‘맥캘란 M 디켄터 임페리얼’, 2010년에 46만 달러에 낙찰된 ‘맥캘란 라리끄 서퍼듀’를 세계 최고가 위스키 기록으로 보유하고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