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정연순 회장 “탄핵…국회는 헛발질, 청와대는 꿈적 않아”

기사입력:2016-12-02 16:18:46
[로이슈 신종철 기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정연순 회장은 2일 탄핵 정국과 관련해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는 하늘을 찌르는 듯 분명하고 높은데도, 여의도는 헛발질에, 청와대는 꿈쩍을 하지 않는다”며 국회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는 촛불 민심으로 대변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즉 탄핵을 의미한다.

지난 11월 11일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 때 모습. 좌측부터 이찬희 변호사, 정연순 회장, 민경한 변호사

지난 11월 11일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 때 모습. 좌측부터 이찬희 변호사, 정연순 회장, 민경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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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순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금만 더 고생합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 회장은 “이번 주는 놀라움보다는 분노로, 우리들을 다 태울 것 같은 날들”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가 하늘을 찌르는 듯 분명하고 높은데도, 대의기구라고들 앉아 계시는 여의도는 헛발질에, 청와대는 꿈쩍을 하지 않네요”라고 통렬히 비판했다.

그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좀 더 명확하게 국민의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 밖에요. 대의 민주주의에서 대표를 잘못 뽑은 사람, 역시 주권자들입니다”라면서 “나는 안 했다, 다른 사람들이다 이렇게 손가락질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로서 그 일부분으로서 우리는 이 공동체를 굴려갈 책임이 있다”고 짚었다.

정연순 회장은 “유감스럽게도 국민들은 자신들의 의사를 여러 가지로 드러내는 일 외에, 직접 탄핵의 발의와 의결에 참여할 수 없다”며 “이 일을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도 여의도에 있는 300명의 국회의원이며, 야 3당은 모두를 모아도 200명이 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분노와 의기는 하늘을 찌르지만, 현실은 매우 냉정하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열정’과 동시에 ‘지혜’가 아닐까 싶다”며 “후자는 다시 말하면 ‘정치력’이다. 국회가 그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해 달라고, 민변은 이미 지난 박통(박근혜 대통령) 담화 직후 성명에서 밝혔습니다만, 매우 유감스럽게도 지난 며칠은 그 반대였고, 이미 엎질러진 물은 상당하다”고 비판했다.

정연순 회장은 “여의도가 정치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민이라도 보여야 하겠다. 너무 무겁고 힘든 짐이나,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욕하지 말고 가야 한다. 결연하게 박정권 퇴진의 전선으로 모일 것을 계속 성의 있게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단지 개인 박근혜의 퇴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제와 구습의 퇴진이기도 하다”면서 “그 전선에 사람을 모으는 것은 ‘끓어오르는 분노’와 ‘비방과 폭로의 연속’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박 대통령 퇴진 이후의 새로운 질서를 생각한다면, 눈앞의 분열과 비방은 우리 스스로가 자제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세상은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끝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칠 줄 모르는 ‘실천’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정연순 회장은 “그것은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 심지어는 비박계라 불리는 새누리당의 의원까지를 끌어들여야 하는 고단한 작업”이라고 봤다.

정 회장은 “괜시리 긴 글 쓰나 싶지만, 우리 스스로를 다시금 다독이며, 아직도 끝이 안 보이는 이 싸움을 끝내 이기기 위해, 고언 드립니다. 내일 광장에서 뵙겠습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지난 11월 26일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하는 변호사들. 앞줄 세번째가 정연순 민변 회장

지난 11월 26일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하는 변호사들. 앞줄 세번째가 정연순 민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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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국의 변호사 3288명이 긴급 참여한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지난 11월 11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헌정질서와 법치주의 회복을 위한 변호사 시국선언’을 개최했는데, 정연순 민변 회장은 기자회견과 거리행진에 참여했다.

또한 정연순 회장은 지난 11월 26이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이 서울지방변호사회관 광화문회관에서 개최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전국 변호사 결의대회’와 광화문광장으로의 거리행진에도 동참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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