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사진=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박 시장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노력했고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며 “시종일관 변명만 늘어놓으면서 검찰 수사를 거부한 것이나, 특검조사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성보다는 책임회피, 사죄보다는 책임전가로 일관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특히 “국민의 명령인 즉각 퇴진에 대해서는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스스로의 거취까지 국회에 떠넘겼다”며 “탄핵을 회피하면서 국회의 갈등을 유도해 부패세력들이 생존하려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차 대국민담화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해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왔다”며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