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들 시국선언 “국민 분노, 박근혜 대통령 퇴진” 거리행진

기사입력:2016-11-11 15:07:08
[로이슈 신종철 기자] 전국의 변호사들이 결국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섰다.

이번 집회를 준비한 주최 측 변호사들은 전국의 변호사들이 이렇게 모여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래행진을 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시국선언문을 낭독하는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공동의장인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시국선언문을 낭독하는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공동의장인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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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11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앞에서 “대통령의 퇴진만이, 전대미문의 이번 사태로 한없이 끓어오르고 있는 국민적 분노와 허탈감과 모욕감으로 갈기갈기 찢긴 국민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길이 될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공동의장인 장성근 전국지방변호사협의회 회장의 규탄 발언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공동의장인 장성근 전국지방변호사협의회 회장의 규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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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발표에는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과 함께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최재호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이재동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정선명 울산지방변호사회 회장, 노강규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황선철 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 고성효 제주지방변호사회 회장이 공동의장으로 나섰다. 장성근 전국지방변호사협의회 회장도 공동의장으로 참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을 외치는 전국의 변호사들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을 외치는 전국의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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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10시 현재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2203명, 인천지방변호사회 142명,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104명, 충북지방변호사회 101명, 대전지방변호사회 110명, 대구지방변호사회 101명, 부산지방변호사회 101명, 경남지방변호사회 19명, 광주지방변호사회 226명, 전북지방변호사회 141명, 제주지방변호사회 33명, 기타회(경기북부지방변호사회, 강원지방변호사회, 울산지방변호사회 등) 7명 등 총 3288명의 변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진 전국의 변호사들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진 전국의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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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시국선언문에서 “최순실로 표상되는 국헌문란과 국정농단의 치욕적 재앙의 역사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권력자들은 감히 몰랐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며 “‘최순실’을 거대한 괴물로 만들고 그에 업힌 대통령뿐만 아니라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 집권여당, 공안조직, 대기업 등 우리 사회의 지배 권력은 모두 한통속이 돼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했다”고 통탄했다.

이어 “행여 이들이 이러한 일련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파괴행위를 전혀 몰랐다고 변명한다면, 그들은 결코 그 자리에 있지 말아야 했던 무능한 역사적 범죄자일 뿐이다”라고 질타했다.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전국의 변호사들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전국의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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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사회정의와 인권옹호를 기본적 사명으로 한다는 우리 변호사들은, 이제 국가와 국민이 우리 법률가들에게 부여한 소임에 따라, 헌정파괴행위에 앞장섰던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전ㆍ현직 핵심간부들, 집권당의 핵심세력들, 재벌 등 이 사태의 핵심세력들을 청산하고 그들이 찬탈한 권력을 국민에게 다시 돌려주는 일에 겸허하게 나서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전국의 변호사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전국의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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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며 “이것만이 전대미문의 이번 사태로 한없이 끓어오르고 있는 국민적 분노와 허탈감과 모욕감으로 갈기갈기 찢긴 국민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퇴진을 촉구했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또 “국회와 제 정당은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이번 사태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고 범법행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여 헌정질서를 수호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외치는 전국의 변호사들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외치는 전국의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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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변호사회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한 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으로 거리행진을 하며 이동해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전국의 변호사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전국의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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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전국의 변호사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전국의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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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전국의 변호사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전국의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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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행진의 사회를 맡은 오영중 변호사(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민주주의 지켜내자”, “우병우를 구속하라”, “법치주의 지켜내자”라고 선창했고, 행진에 참여한 많은 변호사들이 함께 외쳤다. 주최측에서는 200여명의 변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전국의 변호사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전국의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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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전국의 변호사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전국의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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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전국의 변호사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전국의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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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11월 12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전국 변호사 비상 시국대회를 개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거듭 요구할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카드를 들고 외치는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카드를 들고 외치는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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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국선언 기자회견과 거리행진에는 헌법재판관을 역임한 송두환 변호사(법무법인 한결 대표)가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규탄 발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나온 경찰은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는 변호사들이 정곡빌딩에 이를 무렵, 행진을 가로 막기도 했다. 이 경찰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변호사들의 규탄집회에서도 빠른 해산을 요구해 변호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변호사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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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의 <시국선언문> 전문

대한민국은 왕조국가인가.

대한민국은 최순실 사건으로 그 처절한 민낯을 드러냈다. 최순실 사건은 단순한 몇몇 개인의 비리나 일탈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지 않은 한 줌의 세력이 국가권력을, 공적 권위를 사유화했고, 대통령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으로 공유하였다. 그들은 시스템 위에 군림하며, 국가권력을 치부(致富)와 영달의 수단으로 사용하였다.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법치주의는 돈 없고 힘 없는 서민들을 꾸짖고 다스릴 때만 작동하는 이념으로 전락했다. 기가 막힌 일은 왕조국가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뻔히 자행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최순실로 표상되는 국헌문란과 국정농단의 치욕적 재앙의 역사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권력자들은 감히 몰랐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 공적 권위를 사유화한 이번 사태의 원인은 특정 개인의 사악함에만 있지 않다. ‘최순실’을 거대한 괴물로 만들고 그에 업힌 대통령뿐만 아니라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 집권여당, 공안조직, 대기업 등 우리 사회의 지배 권력은 모두 한통속이 되어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하였다. 행여 이들이 이러한 일련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파괴행위를 전혀 몰랐다고 변명한다면 그들은 결코 그 자리에 있지 말아야 했던 무능한 역사적 범죄자일 뿐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최순실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철저하고 포괄적인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하고 관련자들은 모두 처벌받아야 하며 그들이 가진 권력은 모두 박탈당해야 한다. 대통령과 주변 기득권 세력, 그 동조자와 침묵의 방조자들에 대한 척결과 청산 없이는 누가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그 모든 절차는 이들의 헌정파괴행위에 면죄부를 쥐어 주게 될 것이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역사는 종언을 고하고 말 것이다.

사회정의와 인권옹호를 기본적 사명으로 한다는 우리 변호사들 역시 때로는 방관하고, 때로는 조력하고, 때로는 불의한 권력의 주구가 되길 마다하지 않으며 일신의 안위를 구하지 않았는지, 눈앞에 벌어진 일에만, 조그마한 사익에만 분개하고 집착하지 않았는지,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이라는 단어의 무거움을 애써 외면하고 경쟁과 생존의 현실에서 딱딱하게 굳어 버린 양심을 합리화하지 않았는지 처절하게 반성하면서, 이제 국가와 국민이 우리 법률가들에게 부여한 소임에 따라, 헌정파괴행위에 앞장섰던 대통령과 청와대의 전ㆍ현직 핵심간부들, 집권당의 핵심세력들, 재벌 등 이 사태의 핵심세력들을 청산하고 그들이 찬탈한 권력을 국민에게 다시 돌려주는 일에 겸허하게 나서고자 한다.

3.1운동부터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을 거쳐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희생과 고통과 인내를 딛고 쟁취해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우리 헌법의 이념, 이 모든 성취가 진창에 뒹굴고 흙탕물로 오염되고 있는 오늘, 이 땅에서 자행되는 불의에 분노하는 국민으로서,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변호사로서, 우리는 요구한다.

하나, 대통령은 퇴진하라.

하나, 최순실로 표상되는 헌정파괴행위에 가담했거나, 이를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했거나 또는 인지하고 방치했거나, 이를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무능했던 모든 기득권 세력들은 모두 국민 앞에 고해성사하고 자신이 부당하게 취득한 모든 것을 되돌려라.

하나, 국회와 제 정당은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이번 사태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고 범법행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여 헌정질서를 수호하라.

이것만이 전대미문의 이번 사태로 한없이 끓어오르고 있는 국민적 분노와 허탈감과 모욕감으로 갈기갈기 찢긴 국민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길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2016. 11. 11.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
공동의장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김한규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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