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검찰 지휘부의 ‘백지구형’ 지시를 어기고 ‘무죄구형’을 했던 임은정 검사에 대해 법무부가 정직 징계처분을 한데 이어 최근에는 심층적격심사 대상에 올린 것과 관련, 참여연대가 14일 “검찰에 비판적인 검사를 찍어내기 위한 매우 부당한 조치”라며 김현웅 법무부장관에 철회를 요청하고 나섰다.
그런데 지난 8일 임은정 의정부지검 검사가 페이스북에 서울신문 문소영 사회2부장의 “윤길중 전 국회부의장과 임은정 검사”라는 제목의 데스크 칼럼을 링크하면서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문소영 사회부장은 칼럼에서 윤길중 전 의원과 임은정 검사의 재심사건 무죄구형에 대해 설명하면서 “‘공안 검찰의 안경’을 쓰고 보면 세상이 온통 붉게 보일지 모르겠으나, 임 검사가 ‘무죄 구형’을 한 윤길중이란 인물은 ‘종북 빨갱이’가 아니라 현재 여당인 새누리당ㆍ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정당ㆍ민자당 국회의원이자 민정당 몫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임은정 검사는 오천만 국민이 승선한 세월호(대한민국)에서 자신은 공무원 선원이니, 승객들을 버려두고 도망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임은정 검사는 먼저 “그때(2012년 12월 민정당 3선 의원에 제11대 국회 하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낸 윤길중 진보당 간사 재심사건에서 무죄구형) 모 기자가 묻더군요.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을 만나 무죄구형을 의논했었다고 하던데, 언제 만났느냐?”며 말문을 열었다.
임 검사는 “어떻게 (기자가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정당 소속 전 국회부의장의 무죄구형을 민주당 의원들과 협의할 거라고 추측할 수 있는지...의아함은 차치하고, 많이 화나고 많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검사를 정치모리배로 아는 게 아닌가 싶어 화나고, 우리 검찰이 그렇게들 보이나보다 싶어 서글프데요”라고 덧붙였다.
임은정 검사는 “누명이라면, 오해하는 사람들의 돌팔매를 대신 맞아 유착관계냐, 돈 받았냐. 그리 누명을 쓰더라고 그 사람의 누명을 벗겨주는 것이 검사라고 배웠다”며 “그 사람이 히틀러라도 누명이라면 그 누명을 벗겨주어야 한다. 대신 돌팔매에 맞아 죽더라도, 검사는 범죄자에게 ‘정당한’ 책임을 묻는 사람이니까...”라고 검사로서의 직분과 소신을 밝혔다.
임 검사는 “일에 지칠 때면 이 정도도 많이 고민한 것이라고 스스로와 타협하며 게을러질 때가 적지 않지만, 늘 고민하며 검사답기 위해 계속 노력할께요^^”라고 말했다.
임은정 검사는 “고맙습니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 페친님들 덕분에 덜 힘듭니다. 살로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이 세상 최고의 다이어트는 ‘징계다이어트’라고 농담을 했었는데 이번엔 몸무게 변화가 없으니 덜 힘든 게 확실하네요^^”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임 검사는 “어제 세월호 다큐인 ‘나쁜 나라’를 보았다. 그새 마음에 달려 있던 노란리본이 어느새 가방에만 매달려있었구나 싶어 아이들에게 많이, 아주 많이 미안했다”고 말했다.
임은정 검사는 “여기는 오천만 국민이 승선한 세월호. 저는 공무원이니 선원이겠지요. 승객들을 버려두고 도망치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며 “몸무게가 상당하니 거센 바람에도 날아가지 않을 듯 합니다”라고 믿음을 심어줬다.
임 검사는 끝으로 “그날 무죄구형을 하지도 못하고 끌려갈까봐 공판검사석을 꽉 붙잡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굳세게 제 자리 붙잡고 있다”면서 “친구님들, 고맙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적격심사 받는 임은정 검사 “승객(국민) 버려두고 도망치지 않겠다”
“누명을 벗겨주는 것이 검사라고 배웠다…히틀러라도 누명 벗겨줘야” 기사입력:2015-12-14 1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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