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한국갤럽이 경제인 특별사면에 대한 찬반, 경제인 특별사면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보는지, 그리고 정치인 특별사면에 대한 찬반을 알아봤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호조사원 인터뷰 방식이다. 표본은 휴대전환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500명 중 1003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 재벌총수 등 경제인 특별사면, ‘반대’ 54% > ‘찬성’ 35%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재벌총수 등 경제인을 특별사면하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 54%는 ‘반대’, 35%는 ‘찬성’ 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와 함께 재벌총수 등 경제인을 특별사면하는 것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조사결과 ‘매우 도움이 될 것’ 7%,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34%, ‘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 33%, ‘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 19%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즉 우리 국민 52%는 경제인 특별사면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지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41%로 적지 않았다.
세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는 경제인 특별사면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응답이 더 많았지만(50대 58%, 60세+ 63%), 40대 이하에서는 부정적 견해가 우세했고, 특히 30대(74%)에서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물은 결과 79%가 ‘반대’했고, ‘찬성’은 12%에 그쳤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치인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성, 연령, 지역, 지지정당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반대가 많았다.
특히 경제인 특별사면에 찬성하는 사람(352명) 중에서도 75%가 정치인 특별사면에는 반대해 재계보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 정도가 더 강함을 짐작케 했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다만 이는 경제인과 정치인 전반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정인으로 한정할 경우 사안에 따라 특별사면ㆍ찬반 양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