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문민정부(김영삼 대통령) 때인 1993년 이후 2014까지 모두 16명의 검찰총장 중 4명이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이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으로 검찰총장이 된 인사로는 박순용, 김각영, 임채진, 한상대 전 총장이 있다.
특히 현재와 전임 등 3명의 서울중앙지검장 모두가 TK(대구ㆍ경북) 출신이어서, 이번엔 무엇보다 서울중앙지검장에 어느 지역 출신 인사가 발탁될 지가 주목됐다.
그런데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또 TK(대구ㆍ경북) 라인인 박성재(52) 대구고검장을 임명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까지 잇따라 4번째나 TK(대구ㆍ경북) 출신 인사들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기는 김수남 서울중앙지검장(제56대)도 대구 출신이다. 전임 조영곤 전 서울중앙지검장(제55대)도 경북 영천 출신이었다.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제54)도 경북 영주 출신이다
▲서울서초동서울중앙지검장
이미지 확대보기이와 관련, 7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역임한 박영선 의원은 트위터에 “서울중앙지검장은 TK의 전유물인가? 검찰 요직은 왜 늘 TK가 독점해야 하는가?”라고 따져 물으며 “대한민국의 비뚤어진 역사와 정의는 바로 이러한 독점인사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의 진단과 우려는 더욱 컸다.
7일 조국 교수는 페이스북에 “대검 차장 김수남, 대구 / 서울중앙지검장 박성재, 경북 청도 / 청와대 민정특보 이명재, 경북 영주 / 청와대 민정수석 우병우, 경북 봉화”라고 일일이 거론하며 “검찰 핵심라인이 모두 TK(대구ㆍ경북)로 PK(부산ㆍ경남) 김진태를 포위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