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관 전 검사장 “조응천, 거짓문서 만들 타입 아냐…허무한 희생양”

30일 영장실질심사…“BH(청와대)쪽 주장은, 아무래도 아귀가 잘 맞지 않는 어거지로 보인다” 기사입력:2014-12-30 16:51:09
[로이슈=신종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에게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건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그런데 조응천 전 비서관이 법무부 검사로 재직할 당시 직속상관이었던 박영관 전 검사장이 “조응천 전 비서관은 거짓문서를 만들 타입이 전혀 아니다”고 깊은 신뢰를 보내며 “결국 허무하게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응천전공직기강비서관

▲조응천전공직기강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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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전 비서관은 청와대 공직비서관실 행정관인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이른바 ‘정윤회 문건’ 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을 박지만 회장의 측근을 통해 박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응천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유상범 3차장검사)은 지난 26일는 조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했다.

이어 27일 검찰은 조응천 전 비서관에 대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런데 검찰이 조응천 전 공직기장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한 지난 26일, 조응천 전 비서관이 법무부 검찰 3과에서 검사로 재직할 당시 3과장으로 직속상관이었던 박영관 전 제주지검장이 페이스북에 조응천 전 비서관에 대해 신뢰를 보내는 글을 올린 것이 뒤늦게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1983년 마산지검 진주지청 검사로 검찰에 입문한 박영관 변호사는 서울지검 특수1부장, 전주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차장검사, 부산고검 차장검사, 전주지검장 등을 거쳐 2009년 1월 제주지검장을 끝으로 검복을 벗었다.

박영관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조응천 전 비서관은 검사 시절 법무부 검찰 3과에서 함께 근무하던 사람”이라며 “당시 매일 각 기관에서 오는 공안 정보 중 요긴한 것을 추려 상부에 보고하는 업무를 담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변호사는 “(당시 조응천 검사는) 신속한 판단 능력과 빠른 워딩 실력, 순발력이 돋보였다”며 “활달하고 예의 바르며, 자판을 박력 있게 두드리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기억했다.

박영관 변호사는 1998년에 법무부 검찰 3과장을 지냈고, 1999년엔 검찰 2과장, 2000년엔 검찰 1과장을 지냈다. 1992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검찰에 입문한 조응천 전 비서관은 1997년부터 법무부 검찰 3과에서 검사로 일했다.

박영관 변호사는 “(조응천 전 비서관이) 윤문을 했을 수는 있으나, 근거 없는 거짓문서를 만드는 타입은 전혀 아니다”고 깊은 신뢰감을 나타냈다. ‘윤문’은 글을 매끄럽게 다듬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조응천 전 비서관은 지난 26일 검찰 조사 직후 “가족과 부하 직원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문건의 신빙성에 대해서 “6할 정도는 트루(true)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그러면서 “(조응천 전 비서관이) 청와대 등 파견 근무를 하면서 정보보고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가 싶었으나, 결국 허무하게 희생양이 되는군요”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 변호사는 “BH(청와대)쪽 주장은 ‘그가 찌라시 수준의 문서를 만들었고(혹은 만들게 하였고) 이를 밖으로 유출하는데 관여하였으니 처벌해야 한다’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아귀가 잘 맞지 않는 어거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사장출신박영관변호사가지난26일페이스북에올린글

▲검사장출신박영관변호사가지난26일페이스북에올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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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박영관 변호사의 글에 검사 출신 등 많은 법조인들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한편,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 후 서울지검 검사로 검찰에 입문한 조응천 전 비서관은 충주지검 검사, 대구지검 검사, 법무부 검찰 3과 검사, 서울지검 검사, 서산지청장, 부산고검 검사, 대구지검 공안부장, 수원지검 공안부장을 거쳐 2006년에는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활동하다 2007년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2008년 국정원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다 김앤장으로 돌아갔다가, 2013년 2얼부터 지난 4월까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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