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안철수 의원의 ‘서울시장 양보 요구론’ 보도에 대해 “흥정식 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던 ‘선대인 경제연구소’ 선대인 소장이 안철수 ‘새정치 추진위원회’의 대변인 금태섭 변호사가 “양보를 요구한 적 없다”고 해명하자, “그렇다면 정정보도를 요구해 잘못된 보도를 바로 잡으라”고 촉구했다.
선대인 소장은 특히 “대변인으로서 직무유기”라고 비판하며 “적극적으로 정정보도를 요구하지 않으면 안 의원 측이 기정사실화 된 보도가 정치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기존 언론보도는 가만 놔두고 지지자들에게는 페북을 통해 ‘사실은 이렇습니다’는 식으로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고 압박했다.
먼저 조선일보는 지난 20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9일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 ‘2011년 서울시장 선거, 2012년 대선에서 후보직을 양보했다. 이번에는 우리가 양보받을 차례 아닌가’라고 물으면서 ‘정치 도의적으로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치권은 비판이 쏟아졌고,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와 인터넷에서도 떠들썩하며 “그게 안철수가 말하는 새정치냐”며 비난여론이 비등해졌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 의원 실수했다. 속마음이 그렇더라도 그렇게 직설적으로 드러내다니...”라고 지적하며 “이번 발언으로 표 많이 잃겠구나. 수업료 비싸게 치르고 있다”고 촌평했다.
특히 선대인 소장은 페이스북에 “현재 선출직 공무원 가운데 가장 훌륭한 분인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이번에 박 시장이 양보해야 할 때’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흥정식 정치가 아닌지, 안 의원은 잘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선 소장은 “서울시장은 안 의원이 줬다가 반환을 요구할 수 있는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며 “만약에 이것이 안 의원이 말하는 ‘새정치’라면 저는 도저히 지지할 생각이 없다”고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그러자 안철수 ‘새정추’ 대변인인 금태섭 변호사가 21일 페이스북에 “그렇게 말한 적 없다”며 “어떻게 서울시장직을 양보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겠느냐”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금 대변인은 “녹음한 것을 들어보면, 어디에도 다른 분에게 ‘양보를 요구’한 내용이 없다”면서 “더욱이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라는 내용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금 대변인이 인터뷰 당시 녹음 내용을 토대로 해명한 내용을 요약하면 ‘양보’를 묻는 조선일보 기자의 질문에 안철수 의원이 “양보 받을 차례인가요?”라고 농담해 다들 웃었고, 또한 실제로는 기자가 “(안철수 의원이) 양보 받을 차례”라고 말했는데, 기사에는 안철수 의원이 “‘이번에는 우리가 양보받을 차례 아닌가’라고 물었다”라고 보도됐다는 것이다.
◆ “왜곡 심한 보도에 정정보도 요청 않고, 기자회견 않는 건 이해 안 돼”
이런 해명에 대해 선대인 소장은 22일 페이스북에 다시 장문을 글을 올리며 비판했다. 그렇다면 왜 정정보도를 요구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선 소장은 먼저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정치세력인 새정추 측 대변인 금태섭 변호사가 어제 저녁 ‘박원순 시장께 시장 자리를 양보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띄웠다”며 “금 대변인의 글에 따르면 안 의원 측은 상당히 억울한 심정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만약 이 설명이 맞다면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흔쾌히 사과를 드린다”면서 “그런데 이 사과를 금 대변인이 언론에 정식으로 정정보도 요청을 하거나, 언론보도가 잘못됐다는 공식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할 때까지는 유보하겠다”고 전제했다.
사과를 일정한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까지 유보하는 이유에 대해 선 소장은 “금 대변인의 글과 새정추 측 태도를 보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 대변인 설명을 보면 조선일보가 안 의원의 뜻을 명백히 왜곡해서 기사화했고, 그 기사가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할 정도로 큰 파장을 낳았고, 대다수 언론에 인용 보도되면서 기정사실화된 내용은 안 의원 쪽이 적극적으로 정정을 요구해서 바로잡지 않으면 사실상 ‘역사적 사실’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계속 정치적 액션과 대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면서다.
그러면서 “이렇게 왜곡의 정도가 심하고, 파장이 크다면 안 의원 쪽은 반드시 이 팩트를 바로잡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데 언론들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한다거나 정식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된 보도를 적극적으로 바로잡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선 소장은 “파장이 더 커지기 전에, 가급적 보도가 난 직후에 하는 게 바람직했다. 그렇게 하지 않는 이상 대다수 언론과 언론보도를 접하고 판단하는 국민들은 결국 안 의원이 양보를 요구했다고 인식할 수밖에 없다”며 “안 의원 쪽이 적극적으로 정정을 요청하지 않는데, 정치부기자 경험이 있는 제 입장에서 판단해 봤을 때 먼저 정정보도를 할 기자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 대변인이 언론보도 하루반이 지난 어제 저녁에야 스스로 표현하듯이 ‘개인적인 공간’인 페북에 해명 글을 띄우고서 ‘이해해 달라’고 요청하는데 납득하기 어렵다”며 “금 대변인 페북에 와서 본다 한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선 소장은 “금 대변인은 ‘전혀 양보를 요구한 일도 없는데 논쟁을 벌이는 것은 생산적인 토론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박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페북에 적고 있다”며 “글쎄, 그렇게 판단한다면 오판이다. 이건 논쟁의 문제가 아니라 팩트를 확인하고 바로잡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금 대변인 주장대로라면 오히려 잘못된 팩트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이 쓸데없는 소모적 논쟁에 빠져들게 되는 것인데, 이런 상황을 뻔히 보면서도 적극적인 정정보도를 요구하지 않는 것은 대변인으로서 직무유기에 가깝다”고 비판하며 “금 대변인은 안 의원과 상의해서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선 소장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안 의원 측이 언론에 기정사실화 된 보도가 정치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기존 언론보도는 그대로 가만 놔두고 지지자들에게는 페북 등을 통해 ‘사실은 이렇습니다’는 식으로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선대인 소장은 안철수 의원에게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선 소장은 “저는 어제 추가로 쓴 글에서 이미 밝혔듯이 안 의원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전체를 위해서 정말 잘 해주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며 “말 그대로 도탄에 빠진 이 나라 국민들을 위한 희망을 불빛을 환히 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안 의원 측의 새정치가 성공해서 한국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촉매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 새 정치는 잘못된 언론보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노력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선 소장은 “한국의 왜곡된 언론지형 때문에 국민들이 하루에도 매우 많은 왜곡된 정보를 접하게 되고 판단을 그르치고 있다”며 “‘새정치’는 그런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그를 통해 건전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정치’를 하겠다는 분들부터 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바로잡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다음은 선대인 소장이 22일 페이스북에 올른 글 전문>
안철수의원이 추진하는 정치세력인 새정추측 대변인 금태섭변호사가 어제 저녁 “박원순시장께 시장 자리를 양보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띄웠습니다. 저도 오늘 아침에 읽었는데, 한 번 일독들 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facebook.com/tae.s.keum/posts/649715445094378
금대변인의 이 글에 따르면 안의원측은 상당히 억울한 심정이겠군요. 만약 이 설명이 맞다면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흔쾌히 사과를 드립니다. 그런데 이 사과를 금대변인이 언론에 정식으로 정정보도 요청을 하거나 언론보도가 잘못됐다는 공식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할 때까지는 유보하겠습니다. 저는 제 잘못이나 실수를 확인했을 경우 그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는데 절대 인색한 사람은 아닙니다. 저도 사람인데, 왜 실수가 없고 잘못이 없겠습니까.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그런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스스로나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사과를 일정한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까지 유보하는 이유는 금대변인의 글과 새정추측 태도를 보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대변인 설명을 보면 조선일보가 안의원의 뜻을 명백히 왜곡해서 기사화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가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할 정도로 큰 파장을 낳았고 금대변인 스스로 표현하듯이 “소위 ‘양보요구론’으로 언론과 SNS가 떠들썩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대다수 언론에 의해 인용보도되면서 기정사실화된 내용은 안의원쪽이 적극적으로 정정을 요구해서 바로잡지 않으면 사실상 ‘역사적 사실’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이미 이렇게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그 내용들을 근거로 해서 계속 정치적 액션과 대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왜곡의 정도가 심하고, 파장이 크다면 안의원쪽은 반드시 이 팩트를 바로잡는 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언론들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한다거나 정식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된 보도를 적극적으로 바로잡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것도 파장이 더 커지기 전에, 가급적 보도가 난 직후에 하는 게 바람직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이상 대다수 언론과 이들 언론보도를 접하고 판단하는 국민들은 결국 안의원이 양보를 요구했다고 인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의원쪽이 적극적으로 정정을 요청하지 않는데, 정치부기자 경험이 있는 제 입장에서 판단해 봤을 때 먼저 정정보도를 할 기자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금대변인이 언론보도가 있은 뒤 하루반이 지난 어제 저녁에야 스스로 표현하듯이 ‘개인적인 공간’인 페북에 해명글을 띄우고서 ‘이해해달라’고 요청하는데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금대변인 페북에 와서 본다 한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보겠습니까. 금대변인은 “전혀 양보를 요구한 일도 없는데 논쟁을 벌이는 것은 생산적인 토론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박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라고 페북에 적고 있습니다. 글쎄, 그렇게 판단하신다면 오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건 논쟁의 문제가 아니라 팩트를 확인하고 바로잡는 문제입니다. 만약 금대변인 주장대로라면 오히려 잘못된 팩트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이 쓸 데 없는 소모적 논쟁에 빠져들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뻔히 보면서도 적극적인 정정보도를 요구하지 않는 것은 제가 볼 때 대변인으로서 직무유기에 가깝습니다. 금대변인은 안의원과 상의해서 지금이라도 그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시길 바랍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안의원측이 언론에 기정사실화된 보도가 정치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기존 언론보도는 그대로 가만 놔두고 지지자들에게는 페북 등을 통해 ‘사실은 이렇습니다’는 식으로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제가 그저께 페북에 관련 글을 쓸 때는 대다수 언론이 ‘양보요구론’을 보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보도를 근거로 할 수밖에 없었기에 저로서는 불가항력적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의원측이 기존 언론보도를 바로잡는다면 얼마든지 사과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당장 그러지 못하는 것은 안의원쪽이 이 같은 언론보도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이유야 뭐가 됐든 ‘양보요구론’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혀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는 안의원측이 ‘양보요구’의 뜻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기에 사과를 유보하는 겁니다.
저는 어제 추가로 쓴 글에서 이미 밝혔듯이 안의원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전체를 위해서 정말 잘 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누가 됐든 말 그대로 도탄에 빠진 이 나라 국민들을 위한 희망을 불빛을 환히 켜주기를 바랍니다. 그런 점에서 안의원측의 새정치가 성공해서 한국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촉매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그 새 정치는 잘못된 언론보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노력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믿습니다. 한국의 왜곡된 언론지형 때문에 국민들이 하루에도 매우 많은 왜곡된 정보를 접하게 되고 판단을 그르치고 있습니다. 새 정치는 그런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그를 통해 건전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가능합니다. 그런 점에서 새 정치를 하겠다는 분들부터 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바로잡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선대인 “안철수 ‘서울시장 양보’ 정정보도 요구 않으면 이중 플레이”
“잘못된 보도 바로잡지 않으면 금태섭 대변인 직무유기…새정치 시작은 왜곡보도 바로 잡는 것부터” 기사입력:2014-01-22 1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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