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안철수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6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으로부터 ‘대선 불출마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시사평론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번에 박근혜가 ‘걸레 정치’의 극한을 보여준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진중권 교수는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 뒤 자신의 트위터에 수많은 의견을 달며 박근혜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틀에 걸쳐 작성한 진 교수의 글을 정리해 봤다.
진 교수는 먼저 “박근혜의 ‘공작정치’가 시작됐군요”라고 포문을 열며 “‘대통합'의 가면을 쓰고 그들이 무슨 일을 획책하는지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이거, 3공, 4공 때나 보던 건데... 집권하기 전부터 유신정권이네요”라고 질타했다.
이어 “장준하 선생 암살의 배경 중의 하나로 거론되는 게 장준하와 김대중의 협력으로 박정희 정권이 위험에 처했다는 인식이 있었죠. 김대중 암살 미수 사건의 배경이 된 것도 그가 정권유지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이었죠. 그 따님은 안철수가 두려운가 봅니다”라고 박 후보를 꼬집었다.
그는 “황우여 대표가 받은 문자. ‘안철수 관련 협박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사실관계가 문제가 되도록 해야 함’. 그것도 모자라 여론조작도 하네요. 그걸로 피해갈 수 있다고 보는 걸까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에 대한 공격의 배후에는 정보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판단했다.
진 교수는 “분위기 볼만 합니다. 사형집행, 궁형도입, 불심검문, 사찰과 감청... 그리고 이제는 유력한 상대 후보를 협박하는 문화까지 등장했군요. 이 모두가 박근혜가 여당 대선후보가 되면서 생긴 일입니다. 집권 후를 상상해 보십시요”라는 글도 남겼다.
그는 “박근혜 정권? 이들이 권력을 잡으면 사회가 어떻게 될지, 무섭고 두렵습니다. 솔직히 이명박 때보다 더 불안하네요. 이명박이 경제 패러다임을 3공으로 되돌리더니, 박근혜가 이어서 정치 패러다임마저 4공 유신체제로 되돌릴 모양입니다”라고 맹비난했다.
진 교수는 “박근혜, ‘협박할 위치에 있지 않다’? 협박할 위치에 있는 사람은 바로 ‘친구 사이’에 있는 사람이죠. 형식적으론 사적 관계이나 내용적으론 공적 협박의 효과를 낼 수 있으니까. ‘친구 사이’마저 협박에 이용하는 게 친박그룹의 윤리인가 보죠”라고 일책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 곧 ‘안철수 죽이기’라는 책이 나오겠네요”라고 힐난했다.
진 교수는 “주목해야 할 것은, 이번에 정준길이 협박한 내용이 그 동안 보도되지 않았던 것이라는 점. 언론 플레이에 쓸 카드를 미리 보여준 셈이죠. 일단 루머의 출처가 어딘지 밝혀내야 합니다. 가랑비에 옷 젖게 만드는 정보기관의 기술로 보여요”라고 거듭 정보기관의 연루를 의심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안철수 ‘검증팀’, 음지에서 떨지 말고 자수하여 광명 찾읍시다. 검증을 하려면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떳떳하게 해야죠. 이게 뭡니까? 친구 사이 이용해 사퇴 협박 공작이나 벌이고...”라고 질타했다.
또 “정준길,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 안철수 원장에게 그것을 말하고 불출마하라 해라’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라는 말입니다. 누구일까요? 그 집단의 실체를 밝히는 게 이번 사태의 핵심입니다”라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절대로 정준길이 혼자 한 일 아닙니다. 그가 말한 ‘우리’... 거기가 사태의 진앙지입니다.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갈 게 아니라, 철저하게 추적해서 정치공작 하는 괴집단의 정체를 밝혀야 합니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경악스러운 것은, 정체 모를 그 괴집단(‘우리’)이 부정한 방법으로 국민의 선택권 자체를 박탈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말하자면 수 천만 국민의 표를 그들이 가로채려 했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7일에도 진 교수는 “정준길, 당시 수사검사였답니다. 당시 시중에 뇌물 줬다는 루머 떠돌았지만, 정작 담당검사는 수사대상에 포함도 시키지 않았다고. 결국, 루머가 사실이 아닌 거 버젓이 알면서 협박했다는 얘기 밖에 안 되죠”라고 검사 출신 정준길 공보위원을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가 대한민국 정치를 정말 지저분하게 만드는군요. 정준길은 처음부터 안철수에 대한 네거티브 공작팀의 일원으로 새누리당에 합류한 인물입니다. 친구 사이는 얼어 죽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진 교수는 특히 “이번에 박근혜가 ‘걸레 정치’의 극한을 보여준 거죠. 네거티브의 내용도 허접하고, 공작정치라는 형태도 지저분하죠. 정권 잡으면 반대자들을 어떻게 다룰지 명확히 보여준 사건이라 봅니다. 부전여전이랄까?”라고 박정희 대통령과 박 후보를 향해 돌질구를 던졌다.
그는 “정준길 사퇴. 정준길 하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준길을 비롯한 네거티브 ‘공작팀’의 실체를 드러내야 합니다. 정준길은 새누리당 킬러 유닛의 대원에 불과합니다. 제가 보기에 새누리당 내부에 비공식적인 ‘공작팀’이 존재합니다”라고 거듭 네거티브 공작팀의 존재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진중권 “박근혜 ‘공포정치’ 시작…‘걸레정치’ 극한 보여줘”
“정준길은 안철수에 대한 네거티브 공작팀의 일원으로 새누리당에 합류한 인물” 기사입력:2012-09-07 2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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