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정환 선수의 아내 이혜원씨가 방송에 출연해 전 에이전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지난해 7월 7일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2005년 7월 남편 안정환 선수가 프랑스에서 국제축구연맹 공인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A씨의 소개로 프랑스 메스 구단에 입단한 일을 거론했다.
당시 사회자가 안정환 선수에 대해 이씨에게 “프랑스 어디 가서 사기 당하고 그랬죠, 이적료 문제로 그런 것도 있고요”라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이씨가 “나쁘게 말하면 사기인데요, 더 속상했던 것은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속이고 이적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더 분해했던 것 같아요”라고, 또 “이적료 문제를 가지고 저희에게 거짓말을 하고 팀에게 또 거짓말을 하고 해서....”라고 말했다.
이에 또 다른 사회자가 “에이전트가?”라고 묻자, 이씨는 “예, 그래서 팀과의 문제가 생겨서 게임을 정작 선수는 못 뛰었고 그런 문제가 있었어요”라고 대답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신용호 판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남편인안정환 선수의 전 에이전트 A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신 판사는 “사실은 피해자가 이적료 문제로 구단 및 안정환 선수에게 거짓말을 한 사실도 없고, 그로 인해 안정환 선수가 게임을 못 뛴 사실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안정환 아내,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200만원
신용호 판사, 전 에이전트에 허위 사실로 명예훼손 기사입력:2007-09-19 15: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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