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미래통합당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5선)의원은 6월 23일 “윤미향에 대한 정부여당의 셀프검증을 어느 누가 납득 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윤미향과 정의연이 여성가족부 지원금을 받는 과정에서 ‘셀프심사’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6월 22일 윤미향이 소속되어 있는 민주당과 여가부, 청와대가 모여 ‘문제없다’는 셀프검증을 내놨다.

민주당 소속 여성가족위원 주도로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당정청 협의회에는 이정옥 여가부 장관.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 등 여권인사끼리 모여 정의연에 어떠한 혜택이 있었는지에 대한 몇 번의 질의응답을 한 후 문제없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드러난 정의연의 회계문제와 피해자 지원금 유용 문제 등에 대한 개선책은 전혀 논의되지 않은채, 정의연 인사들의 심의위원회 활동이 문제가 되는지 여부만 확인하고는 자기들끼리 문제없다고 결론지어버린 것이다.

조 의원은 “의혹을 받고 있는 여권 인사(윤미향)에 대해서 여당에서 면죄부를 주는 행태를 어느 누가 납득할수 있다는 말인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 있겠냐”며 따져 물었다.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일은 여권인사 몇 명을 모아 윤미향과 정의연을 비호하는 것이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두 번 울린 윤미향에 대한 징계 논의였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180석의 거대여당이 소속 국회의원의 각종 의혹과 비리를 방조하면서, 정부부처, 청와대까지 동원해서 변호하는 후안무치한 모습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또 “어떻게든 편들고 감싸주는 모습에서 작년 조국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우연일까. 민주당이 자기편의 잘못을 질책하고 반성하는 모습은 볼 수 없는 것인가.국민의 70%가 윤미향이 잘못했다며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한다. 총선 끝나고 거대의석을 얻으니 이제는 국민의 눈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경태 의원은 그러면서 “윤미향은 국가와 국민들에게 받은 보조금과 기부금으로 사리사욕을 채워온 후안무치한 사람이다. 이렇게 부도덕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국격의 문제다. 대한민국 제1당으로서 윤미향, 정의연에 대해 단호한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