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여성 소비자의 관심이 가장 높은 카메라 제품군은 즉석 카메라인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즉석카메라 제품군에 유입된 여성 이용자(2019.09.30~2019.10.31)는 전제 이용자 중 7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같은 기간 타 카메라 제품 군에 클릭했던 여성 이용자에 비해 현격히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 디카의 경우 여성이용자는 44%, 미러리스 36%, DSLR 30%으로 즉석카메라는 타 카메라 대비 30% 가량 높은 여성 이용자의 관심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관심이 높은 연령 층도 타 카메라 군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즉석 카메라는 20대가 앞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일반 디카와 미러리스는 30대가 주요 관심 연력대로 나타났다. DSLR의 경우는 20대가 1위를 기록했으나 근소한 차이였다. 이에 따라 즉석 카메라가 타 카메라 제품군 대비 트렌디하고 유행에 민감한 20대 여성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로이슈는 즉석 카메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즉석 카메라 제품 중 최근 인기검색어 브랜드 순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분석, 즉석 카메라 제품 소비자의 니즈와 마케팅 전략을 알아봤다.

◆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즉석 카메라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커버한 최경량 카메라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는 최근 3개월 동안 네이버 인기검색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카메라 제품사들은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와 경쟁하면서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기능성을 앞세워 DSLR 카메라와 같이 한정된 시장만을 타깃으로 잡거나 레트로 감성을 내세워 소장욕을 자극하는 정도에 멈춰서 있었다. 이에 따라 필름 카메라나 즉석 카메라의 경우 주요 소비자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석 카메라 시장에서는 레트로 감성의 소장욕구 자극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맞춘 기능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과제로 남고 있는 상황이다.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는 이같은 고민의 결과물로 판단되고 있다. 즉석카메라의 감성과 함께 인스타그램 시대에 맞는 편의성을 갖추기 위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혁신적인 결합을 단행한 하이브리드 즉석카메라인 것. 해당 제품은 사진을 디지털로 저장한 후에 포토 프린터처럼 뽑는 방식이다. 스티커 사진처럼 프레임을 넣거나 필터도 입힐 수 있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도 출력할 수 있다. 재미요소를 더하기 위해 사진에 소리를 담는 기능도 추가됐다.

SNS에서는 이같은 기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은 필름 카메라의 불확실성을 낮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블로거 디어진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인스탁스 미니리플레이 완소템이에요' 글에서 "기존 인스탁스 미니 라인들과 가장 큰 다른 점은 사진 촬영 후 마이크로 SD카드에 사진이 저장돼 PC로 옮겨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여러 장 찍어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른 다음에 인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 확률이 없어서 제일 좋다"고 밝혔다.

즉 기존 필름 카메라나 사진의 퀄리티를 확인한 후 인쇄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기존 즉석 카메라의 디지털이 아닌 실제 인화된 사진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결합시켜 상품 가치를 증대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



컴팩트한 사이즈와 가벼워진 무게도 좋은 평을 받았다. 블로거 트래블 러버는 "아주 옛날에 사용하던 INSTAX MINI7과 비교해 보니 진짜 엄청작아진 것을 느꼈다"며 "무게가 255g이라니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를 여러개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부담없이 서브로 하나 더 가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향상된 기능 대비 작동법이 쉽다는 평도 이어졌다. 블로거 제이영은 "정말 디카 같다고 느낀 것 AF보조광, 노출 보정 등 설정값을 직접 설정할 수 있게 한 점"이라며 "버튼만 누르면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어 설정서도 보지 않고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 30가지 프레임과 6개의 필터를 통해 촬영 후에 편집을 할수 있는데 어플을 사용한듯 신기하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를 통해 즉석 카메라의 진화 방향은 전문성으로 방향을 잡은 DSLR과는 달리, 보다 쉽고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주 마케팅 타깃인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