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GS건설이 서울 개표주공4단지를 강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세계적인 건축·조경 회사와 손을 맞잡았다.

GS건설은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설계에 세계 정상급 건축디자인 회사인 ‘SMDP’와 조경디자인 회사인 ‘SWA’와 협업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개포주공4단지에 외관 및 조경 특화설계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SMDP는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회사로 시카고 포드햄스파이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군 빌딩 등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일산 킨텍스를 디자인했다. SWA는 두바이 버즈칼리파와 미국 디즈니월드의 조경을 맡았다.

GS건설은 이들과 손잡고 개포주공4단지를 개포지구 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단지로 탈바꿈시켜 ‘자이’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그동안 개발한 최신·최첨단 기술과 아이템들을 접목시켜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아파트단지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선 H14급 헤파 필터를 사용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을 적용한다. 현재까지 아파트에 적용되고 있는 H13급(0.3㎛이상의 미세먼지를 99.95% 제거)과는 차원이 다른 성능이다. H14급 헤파필터는 0.3㎛이상의 미세먼지를 99.995% 제거하며 초미세먼지도 걸러주는 최고의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통해 반도체 ‘클린룸’ 수준의 주거환경을 구현함으로써 초미세 먼지로부터 자유로운 ‘에코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창문을 닫고 있어도 H14급 헤파 필터에서 걸러진 청정공기를 전세대에 공급하고 제습, 살균, 항균까지 일괄적으로 통제제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1년 내내 창문을 열지 않아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고 조리를 할 때 환기를 시키지 않아도 된다. 더구나 방안의 먼지를 외부로 배출시켜 주기도 한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카카오와 협업해 단지를 최첨단 인공지능 ‘AI 아파트’로 만들 계획이다. 쉽게 말해 ‘인공지능 비서를 탑재한 아파트’라는 얘기다.

스마트폰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기존의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넘어 음성인식 및 대화형 시스템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게 된다. 또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빅데이터를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고 동작함으로써 사용자의 생활을 돕는다.

카카오의 AI 스피커는 대화형 알고리즘을 탑재해 친구나 비서에게 대화하는 형태로 각종 생활정보 알림지원,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홈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또 카카오페이를 통한 원터치 아파트 관리비 결제, 카카오톡을 통한 대화형 제어 등 카카오가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와 홈네트워크가 연계될 예정이다.

나아가 GS건설은 중간 프레임이 없는 조망형 창호 시스템 ‘자이 이중창 커튼월 시스템’도 처음으로 적용한다.

LG하우시스와 공동 개발해 지난 3월 선보인 이 시스템은 기존 커튼월의 미려함과 내부에서의 개방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반 아파트의 이중창이 갖고 있는 단열, 환기 성능을 확보했다. 또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국내 최고 사양의 층간소음 바닥구조(콘크리트 슬라브250mm/완충재 60mm)를 적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의 편의성도 대폭 향상시켰다. 커뮤니티센터는 기존안보다 약 1250평을 추가로 넓혔고, 심지어 조식 서비스 및 주차대행 서비스 등 ‘컨시어지 서비스’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엘리베이터는 기존안보다 17대를 더 설치하고 속도도 105m/min에서 120m/min으로 높였다. 주차폭은 2.5~2.6m의 광폭 100%로 적용하고 지하 주차장 LED 조명제어 시스템과 주차 유도 시스템, 전기차 충전소 등을 설치해 주차환경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우무현 GS건설 건축부문 대표는 “GS건설은 개포주공4단지를 강남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디자인은 물론 주거환경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설계를 적용해 자이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포주공4단지는 지난 6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에 일반분양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건축이 완성되면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34개동 총 3256가구의 대단지로 변모한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