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법원 제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총리공관에서 미화 5만 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에 한명숙 전 총리는 보도자료를 내고 먼저 “참으로 멀고도 험난한 길이었다”고 말문을 열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내비쳤다.
한 전 총리는 “저의 진실에 대해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이 계셔서 그 동안의 고통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공정하게 재판을 이끌어 주신 사법부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써 주신 변호인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1심 변호인으로 판사 출신으로 첫 여성 법무부장관을 지낸 강금실 변호사,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모사모임) 회장 출신 백승헌 변호사, 김진, 정연순, 박종문, 조광희, 김기중 변호사가 활약했다.
한 전 총리는 “더 이상 정치탄압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검찰개혁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검찰개혁을 통해 새 정부에서는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고, 신뢰받는 검찰이 되기를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검찰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