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김이수ㆍ이진성ㆍ김창종ㆍ안창호ㆍ강일원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 5명이 20일 취임했다. 안창호 헌법재판관은 이날 오후 5시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갖고 6년 임기의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김이수ㆍ이진성ㆍ김창종ㆍ안창호ㆍ강일원 신임 헌법재판관(사진=헌법재판소)
<다음은 안창호 헌법재판관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헌법재판소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헌법재판관으로 첫발을 내딛는 저를 격려하시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지난 1997년부터 2년간 이곳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연구관으로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 때의 추억은 지금도 매우 아름답게 그리고 소중하게 남아 있습니다. 또 그때 만났던 많은 분들을 다시금 뵙게 되니 친근함을 더하기도 합니다.
이제 재판관이 되어 돌아온 지금 더없이 영광스럽지만, 재판관에게 부여된 헌법적 가치의 구현과 국민의 기본권 보장, 사회적 갈등의 치유라는 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이 저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가족 여러분
헌법재판소는 1988년 설립된 이래 헌법재판을 통해 때로는 기존의 가치질서를 보존하고 때로는 새로운 가치질서를 제시하면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헌법해석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해 왔습니다.
이는 모두 선배 재판관님들을 비롯하여 헌법재판소 가족 한분 한분이 헌법수호의 의지를 갖고 혼연일체가 되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오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선배 재판관님들과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서양에서 수백 년 걸쳐 이룩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수십 년 만에 이룩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국민들의 권익실현의 요구가 높아지고 사회 각 분야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주장들이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 수록 헌법재판은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모든 분야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호하고 인간사이의 연대와 공감을 통한 사회통합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의 건전한 발전이라는 헌법질서를 지켜나가는 것 역시 헌법재판소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헌법재판소 가족여러분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과연 선배 재판관님들과 헌법재판소 가족 여러분께서 이루어온 빛나는 업적을 이어받아 재판관으로서의 책무와 사명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렇지만 제가 헌법재판관으로 부름을 받은 이상, 부족하나마 저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헌법의 가치와 이념을 구현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신장하며 헌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선, 저는 대한민국 헌법에 담긴 여러 중요한 가치를 겸허히 돌아보고 이를 헌법재판에 반영함으로써 헌법적 정의를 구현하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누구의 편에서가 아니라 오로지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서 헌법적 가치를 구현하는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저는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기초하여 헌법적 가치가 사회구석 구석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갖는 고귀한 권리, 누구라도 함부로 침해할 수 없는 그 권리의 보호와 신장을 위해 부족한 미력이나마 보태려고 합니다.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가 희생되지 않도록 섬세하게 배려하는 마음을 가짐으로써, 다수의 권리가 존중되면서도 소수자와 약자의 권익도 최대한 신장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과 주장에 귀를 기울이면서 우리 사회가 조화와 통합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사회의 다양한 가치관과 갈등을 조율하여 더욱 발전된 형태의 사회통합을 이루어내도록 힘쓸 것입니다.
아울러 눈에 잘보이지 않는 진실을 통찰하고 쉽사리 들리지 않는 숨은 목소리를 경청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까지 헌법정신이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헌법재판소 가족 여러분
저는 헌법재판관이라는 자리를 어떤 권리를 행사하거나 개인의 목적 달성을 위한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자리가 헌법적 가치 구현을 통해 국민을 섬기라는 소명을 받은 자리라고 생각하고 업무에 임하려고 합니다.
저는 국민 한사람, 한 사람을 섬기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재판소 가족 한사람 한사람을 섬길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면서 우리의 소임을 다한다면, 분명 우리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신뢰와 사랑 속에서 최고의 헌법해석기관으로서의 자리매김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께 늘 축복과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9월 20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안 창 호
안창호 헌법재판관 “사회적 약자 섬세하게 배려”
안창호 신임 헌법재판관 취임사 전문 기사입력:2012-09-20 2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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