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폭로에도 불구하고, 사법연수생들의 삼성 선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연수원이 밝힌 제37기 사법연수생 취업현황에 따르면 15일 수료하는 연수생 973명 가운데 대기업 사내 변호사로 진출한 연수생은 지난 11일 현재 모두 33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료한 제36기 사법연수생 975명 중 9명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것.

구체적으로 대기업 사내 변호사로 진출한 연수생 중 삼성에 취업한 연수생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대한항공이 4명, 이랜드가 3명이었고, 동부화재, 미래에셋, SK텔레콤이 각각 2명씩이었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와 신동아건설, 하이닉스, 한국철도공사, 한진해운, 현대로템, LG텔레콤에도 각각 1명씩 취업했다.

이처럼 사내 변호사 취업이 증가한 것과 관련, 사법연수원은 “연수생들의 효과적인 기업 취업을 위해 처음으로 실시된 취업박람회 및 심포지엄, 진로정보센터 개설 등 연수생들의 취업확대를 위한 연수원의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