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산업 단지 품은 지역 거점 도시…새 아파트 낙수효과 ‘톡톡’

기사입력:2026-03-18 17:04:50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 메인투시도.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 메인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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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 자동차 등 국내 수출을 이끄는 주요 산업이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관련 대기업들이 입주한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도 낙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기업 임직원의 가처분 소득 확대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주택 구매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인 경기도 용인시와 화성시, 충북 청주시를 비롯해 국내 첨단 제조업의 중심지인 경북 구미시와 충남 아산시, 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인천 연수구,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울산시 등이 꼽힌다.

대기업 업황 호조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우선 고용 확대에 따라 대기업 근로자들이 유입되고, 협력업체와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주변으로 모이면서 주거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특히 국내 대기업의 수출 중심 첨단 산업은 고소득의 젊은 인구 유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 인구 구조를 변화시키고 이는 새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2025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울산시가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 실적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울산시 준공 1년 이상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1년 사이 5억2036만원에서 5억4615만원으로 약 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역대급 호황을 맞이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와 충북 청주시의 신축 아파트 가격도 각각 1.8%(5억4081만원→5억5098만원), 4.3%(4억2272만원→4억4101만원)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이 자리한 인천 연수구 역시 8억8671만원에서 9억2638만원으로 약 4.5% 상승했다.

개별 단지에서도 상승 흐름이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LG이노텍·LG디스플레이·삼성전자 등 첨단 제조업 기업이 밀집한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2024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 1월 4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실거래가인 3억8500만원 대비 약 27.3% 상승한 수준이다.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더샵 센트로(2023년 준공)’ 전용 76㎡ 역시 역대 최고가인 4억1000만원을 경신했다.

이에 분양 시장도 호황을 맞이했다. 지난해 10월 경북 구미시에서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는 261가구 모집에 2592명이 청약하며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정당계약 시작 이후 약 두 달 만에 전 가구 계약을 마쳤다. 같은 달 충북 청주시에서 공급된 ‘청주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 역시 모두 조기 완판에 성공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한 국내 수출 대기업들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R&D센터와 생산시설이 위치한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고소득 근로자 비중이 높은 데다 서울과 비교해 매매가 접근성이 우수해 주거 편의성이 뛰어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상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이 입주한 거점 도시 내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일원 분평·미평지구 도시개발사업지 내 공동주택용지에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84~114㎡ 총 135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단지는 청주 제1·2·3순환로 접근성이 뛰어나 SK하이닉스, LG화학, LS일렉트릭 등이 입주한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으로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 A3블록에서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25㎡ 총 1,638가구 규모로 앞서 분양을 마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센트럴시티’에 이은 세 번째 물량이다.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 등 주요 산업단지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며, 단지 주변으로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읍 일원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80~134㎡ 총 710가구로 공급된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의 수혜 단지이며, 국가산단(삼성전자)과 일반산단(SK하이닉스) 준공 시 최대 96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향후 대표적인 배후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6개동, 전용면적 84~197㎡ 총 194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반경 4km 내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이 입주한 천안일반산업단지와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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