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경부축’이 초격차를 굳히고 있다. 이미 수도권 핵심 주거·산업벨트로서 공고한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재건축 및 첨단산업 확장 등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비(非)경부축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모습이다.
◆ 산업·일자리 축의 확장…경부축 가치 재부상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강남에서 분당, 수지, 동탄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오래전부터 주거·산업이 중첩된 ‘전통적 부의 축’으로 평가받아 왔다. 경제의 대동맥으로 기능한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첨단산업이 집중되면서 주택 선호도도 치솟았다.
경부선의 시발점인 강남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금융·스타트업 생태계가 자리를 잡았고, 판교에는 IT·게임 기업이 몰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성장했다. 여기에 기흥·화성·평택 방면으로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섰다.
1970년대 이후 시대별 첨단산업들이 모두 경부축을 따라 집중되면서 막대한 부가가치와 첨단 일자리를 창출했다. 고임금 지식 근로자들이 꾸준하게 유입되자 일대 부동산 역시 경기를 타지 않는 황금기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첨단 산업의 집적은 고소득 인력을 끌어들이고, 이들이 다시 우수한 주거 환경을 요구하면서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결국 개발과 인프라 투자는 이 축을 중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가격·거래 모두 ‘경부축 중심’…비(非)경부축과 격차 확대
주택 시장에서도 경부축은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1일 기준 1년 전보다 성남 분당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9.84%, 용인 수지구는 8.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비경부축 지역인 안산(-0.87%)·부천(0.19%)·남양주(-0.35%) 등은 횡보하거나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시장의 관심이 경부축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 역시 경부축으로 집중됐다. 올해 1~10월 성남·용인·화성에서는 총 3만5696건의 아파트 매매가 있었다. 경기도 전체 매매량(13만6943건) 대비 26.1%에 달한다. 경기도에서 매매된 아파트 넷 중 하나는 경부축에서 거래된 셈이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수지구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84㎡는 10월 15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e편한세상 수지’ 같은 면적대도 14억5000만원에 매매되어 오름세가 가파르다.
◆ 판교 확장·분당 재건축·플랫폼시티…개발 모멘텀 집중
경부축의 미래 가치를 끌어올리는 개발 계획도 잇달아 진행 중이다. 판교테크노밸리는 2024년 기준 입주 기업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제4의 판교’로 불리는 오리역세권 복합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9월 비전 선포식을 열고 첨단 산업벨트 확장을 선언했다.
분당신도시의 재건축 추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분당 4곳(샛별·양지·시범·목련)은 연내 정비구역 지정을 마칠 예정이며, 재건축 선도지구도 1만2000여 가구에 달해 순차적으로 새 아파트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분다.
남쪽으로는 GTX-A 구성역을 중심으로 한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이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 8조원대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경부축 남부 생활권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경부축 신규 공급…‘수지자이 에디시온’ 관심
이처럼 개발 모멘텀이 경부축 전반에 집중되는 가운데, 용인 수지구에서 오랜만에 신규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예고되며 수요자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GS건설이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이 12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55㎡P 총 480가구로 조성된다. 신분당선 동천역과 수지구청역이 도보 이용이 가능한 위치다. 일부 세대에 4베이, 3면 발코니 구조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고 최상층 펜트하우스도 공급된다. 또 팬트리, 드레스룸 등을 적용해 수납공간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서울 강남구 및 성남 분당구 일대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다. 역삼동 ‘역삼센트럴자이’(은하수아파트 재건축, 총 237가구)는 16일 1순위 해당지역, 17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에 나선다.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신반포21차 재건축, 총 251가구)도 내년 분양 예정이다.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서는 분당 느티마을 4단지 리모델링(총 1149가구)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권일 팀장은 “수지, 분당 등 경부축 핵심 배후 주거지들은 수요에 비해 항상 공급이 부족했다”며 “브랜드 대단지 공급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수도권 부동산 견인하는 ‘경부축’…집값 상승세 속 ‘역삼·분당·수지’ 분양 눈길
기사입력:2025-12-16 15: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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