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 지역 최고가 싹쓸이…고급 주상복합의 질주

기사입력:2025-12-04 12:52:23
[로이슈 최영록 기자] 주상복합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의 ‘핵심 주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과거 전용률이나 환기, 관리비 등 실생활 불편 요소로 우려의 시선을 받던 주상복합은 최근 들어서는 도심 속 고급 주거의 대표 유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청약시장에선 7년 연속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이어지고, 거래시장에서는 지역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며 수요자 선호도를 입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르엘 대치’(212.1대 1)를 시작으로, 2020년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558대 1), 2021년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809.08대 1), 2022년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199.74대 1) 등이 모두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기록하며 주상복합 인기를 입증했다.

이후에도 2023년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162.69대 1), ‘청계 SK뷰’(183.42대 1), 지난해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626.99대 1) 등이 흥행을 이어갔으며, 올해도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109.66대 1),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326.74대 1)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거래시장에서도 고급 주상복합은 잇따라 신고가 거래를 알리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29㎡는 지난 10월 17억9500만원(5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기 서울 성수동의 ‘트리마제’ 전용 84㎡는 54억9000만원(33층)에 실거래되며 최고가를 다시 썼고, 부산 해운대의 ‘엘시티 더샵’ 전용 186㎡는 지난 4월 49억8000만원(79층)에 거래돼 지방 최고가 자리를 지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기가 입지적 희소성과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수요의 결합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교통·상업·업무시설이 밀집한 핵심 지역에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고, 고급 설계와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통해 높은 주거 만족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공급이 제한적인 도심 입지 특성상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경향도 꾸준한 수요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생활의 중심이 되는 주거 공간을 원하고 있다”며 “특히 교통, 쇼핑, 문화, 업무시설이 집과 맞닿아 있는 도심 주상복합은 이러한 니즈를 완벽히 충족하는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말 연초 분양시장에서는 신규 주상복합 아파트의 공급이 속속 예고돼 이목이 쏠린다.

GS건설은 내년 1월 창원특례시 성산구에서 ‘창원자이 더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창원시 중심 상권의 상징이었던 옛 창원호텔 부지를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전용 84·106㎡, 총 519세대 규모다. 창원시 중심상권에서도 최중심 입지에 조성되는 만큼, 롯데백화점, 이마트, 창원병원, 창원시청 등 이미 형성된 다양한 인프라를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 커튼월룩, 경관조명 등 특화 외관 설계와 스카이라운지, 3면 발코니 및 2.4m 천장고 설계 등 차별화된 상품성도 돋보인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 28일 견본주택을 열고 수원시 당수지구에서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2개 블록(M1, M2)에 총 47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세대당 주차대수를 2대로 계획하고, 3면 발코니를 적용해 실사용 면적을 늘리는 등 실거주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오는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12월 울산광역시 남구에서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단지, 6개동, 지하 6층~지상 최고 44층, 전용 84~176㎡ 아파트 631세대, 전용 84㎡ 오피스텔 122실, 총 75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또 대방건설은 연내 인천광역시 영종국제도시에서 최고 49층, 총 1009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인천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메르I’를 선보일 예정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1월 중 인천광역시 남동구 옛 롯데백화점 인천점 부지를 개발해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서울 마포구에서는 소형주택과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주상복합 단지 ‘라비움 한강’이 공급 중이다. 지하 7층~지상 38층, 전용면적 40~57㎡ 소형주택 198세대, 전용면적 66~210㎡ 오피스텔 65실, 총 263세대 규모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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