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올해 분양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아파트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청약 경쟁률과 매매가 모두 일반 단지를 크게 웃돌며, 실수요자와 투자자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며, 도심 핵심 입지와 기반시설 확충, 향후 시세차익 기대 등 장점을 갖춘 정비사업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22일 기준 전국 정비사업 아파트는 총 21개 단지에서 6,538가구 모집에 13만1,108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0.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102개 단지에서 4만5,240가구를 모집했으나 23만7,421건 접수, 평균 경쟁률은 5.47대 1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정비사업 아파트의 경쟁률이 4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정비사업 아파트의 흥행 비결을 입지적 장점과 미래가치에서 찾는다. 대다수 사업지가 도심 핵심 구역에 자리 잡아 교통망, 교육 환경, 생활 인프라가 이미 충분히 구축돼 있으며, 여기에 대규모 정비사업 과정에서 도로·공원 등 공공 인프라가 새롭게 조성되면서 주거환경은 한층 개선된다. 단순히 아파트 공급을 넘어 지역 전체의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눈길을 끄는 것이다.
가격 측면에서도 매력이 크다. 정비사업 단지는 분양가 산정 시 미래 프리미엄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입주 이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유리하다. 실제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를 보면, 동일 입지의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시장 내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전국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508만원으로, 일반 아파트 평균 매매가(1,864만원)의 2배 이상 차이난다. 또한, 1년간(‘24년 7월~’25년 7월) 가격 상승률을 분석해본 결과, 가격 상승률은 13.32%를 기록해 일반 아파트 5.31%를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정비사업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꾸준한 스테디셀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정비사업 단지는 도심 입지에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안정적인 거주 여건을 확보하면서도, 기반시설 확충과 가치 상승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되며, 정비사업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주요 도심에서 정비사업 아파트 신규 분양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중흥토건은 9월,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일원 딸기원2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22개동, 1·2단지 총 1,096세대의 대단지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637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앞 경춘로를 통해 차량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하철 7호선 상봉역과 8호선 구리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강남·잠실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도 우수하다. 또 상봉역에는 GTX-B 노선이 계획되어 있어 교통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GS건설은 9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동, 총 1,716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조합원과 임대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01㎡, 639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보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이며, 한 정거장 거리에 월곶~판교선, GTX-C 노선이 계획돼 있다.
GS건설은 9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광명1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철산역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19개동, 총 2,045세대 규모이며, 전용면적 39~84㎡ 650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며, 광명시청·시민회관·세무서·경찰서·법원 등 주요 관공서가 밀집해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하반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래미안 트리니원’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2,091세대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 59·84㎡ 506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4호선 동작역을 이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하반기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원 신동아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 드 서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동, 총 1,161세대로 지어지며 이 중 56세대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강남역과 뱅뱅사거리 사이에 위치해 강남 업무지구가 도보권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부산시 동래구 사직2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0개동, 총 1,06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사직 1-6지구 재건축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단지는 대부분이 판상형 구조의 4Bay 맞통풍 설계로 구성되고, 드레스룸, 알파룸(일부 타입), 대형 펜트리 등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올 분양시장, ‘정비사업 아파트’ 주도…연말까지 ‘대세’ 이어가
기사입력:2025-09-09 11: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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