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회의원.(사진=박지원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또 '문재인 정부에서 정치가 실종되었다'는 지적에는 “정치 실종의 원인은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소통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여기에 새로운 정치를 할 것으로 기대했던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국회를 버리고 광화문으로 대구, 부산으로 뛰어 다녔기 때문에 정치가 실종된 것이고, 이렇게 정치가 실종되었음에도 45%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복은 천복을 타고 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득주도 성장 등 경제 분야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저는 처음부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베네주엘라 행 비행기가 아니라 미국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 자영업은 물론 알바까지 붕괴됐고, 대중소기업 모두 기업하기 힘들다고 한다”며 “대통령께서도 소득주도성장을 더 이상 강조하지 않고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은데, 후속 대책 없는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탈 원전 등 우리 경제 규모에 맞지 않는 급속한 경제정책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교 안보, 남북관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진 남북관계 개선의 노력이 이명박 박근혜에 의해 ‘잃어버린 10년’이 되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3번의 남북정상회담과 2번의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 및 지원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 북미실무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의 시한으로 못을 박은 연내에 한번 열리기는 하겠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북미 간은 물론 남북관계도 매우 어렵고, 앞으로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고 도발을 할 수도 있어서 북미, 특히 남북관계가 어둡다”고 전망했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북한은 우리 민족끼리, 문재인정부는 우리 식구끼리이지만 그래도 호남에는 인사 폭탄, 특히 예산 폭탄을 내려 주었다”며 “제 지역구 목포에도 지금 5조 5천억의 SOC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해경 목포 서부정비창 사업, 그리고 엊그제 목포, 광주, 나주 국가에너지 융복합단지도 선정되었다”고 언급했다.
'황교안 대표의 보수대통합 제안'에 대해서 “총선은 수요, 측 출마자가 있기 때문에 공급, 즉 당이 생기게 마련이고 총선은 정치권의 분열, 대선 국면에서 통합”이라며 “박근혜 탄핵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친박 신당인 우리공화당은 함께 하지 않을 것이고, 바른미래당 유승민 계 일부의 입당이 있을 것이지만 시장 논리로도 정치경제 논리로도 대통합은 아니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황교안 대표의 통합 제안은 박근혜 탄핵을 덮자는 반역사적, 반시대적 통합이고, 특히 통합 과정에서 공천을 보장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현상 유지 공천이 되어서 국민이지지 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대안신당의 진로'를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정치권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를 주시하면서 11월 17일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다”면서 “우리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창당하고 민생경제, 지역 발전에 힘을 쓰다보면 결국 제3지대에서 바른미래당 일부, 민주평화당도, 민주당 공천 후 민주당 일부도 함께 만나게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호남은 3년반 전에는 안철수 국민의당에게 몰표를 주었고, 1년 반 전 지방선거에서는 문재인 정부에게 몰표를 주었지만, 그 과정에서 일당 독점의 폐해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호남 발전, 진보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건전하게 경쟁하는 정당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 민주당과 대안신당이 건전하게 경쟁하는 것에 대해서 호남도 다 같은 ‘민주계’로 생각할 것이다”고 주장했다.